[중국증시] 인민은행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급락…상하이 3.2%↓

입력 2016-01-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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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21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누그러지지 않은 영향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 급락한 2881.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는 2.9% 하락해 지난해 12월 고점대비 20%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역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을 통해 4000억 위안(약 73조 원)을 공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3년래 최대 규모다. 불안한 주식시장과 위안화 가치 하락, 춘제(설)를 앞두고 자금 수요 확대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여기에 춘절이 시작되는 내달 7일 전까지 중기자금 수요에 대비하고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담보보완대출(PSL) 등을 통해 6000억 위안의 중기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로 오전장은 0.51% 오름세로 마감했으나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점점 확대했다. 전날 중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항셍중국기업지수(항셍 H지수) 역시 장중 2.1% 하락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조치가 근본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닌 단기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버나드 우 IG아시아 전략가는 “인민은행의 3년래 최대 규모의 돈 풀기 조치는 중국 정부의 유동성 관리 정책이 장기적인 관점이 아닌 단기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자본 유출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임을 나타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아닌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와 같은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오양 노무라홀딩스 수석 연구원은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인민은행이 당분간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작아지게 됐다”면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추가하락을 우려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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