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배럴당 26달러대로 추락…WTI 6.7% 폭락

입력 2016-01-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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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26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선물 매도가 폭주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1달러(6.71%) 떨어진 배럴당 2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3년 5월 8일 이후 12년 8개월 만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전날 종가는 28.46달러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2센트(3.20%) 떨어진 배럴당 27.8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는 이날 개장과 함께 4%대의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한 가운데 미국에서 발표된 작년 12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신흥국 경기 침체도 선명해지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원유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증폭됐다.

19일 배럴당 28달러대였던 WTI는 이날 27달러선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손실을 제한하려는 목적의 매도세까지 유입되면서 낙폭을 늘렸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면서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진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유가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 21일 나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 통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계 석유회사인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국제유가가 20달러 초반대에 머물고, 1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더들리 CEO는 그러나 4월쯤부터 재고가 줄어들고, 중국과 북미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유가가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 선물 가격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7.1달러 오른 온스당 1106.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져 안전자산인 금 매수가 선행됐다. 금융 시장의 혼란을 배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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