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M&A 규모 4.7조 달러...8년 만에 사상 최대 돌파

입력 2016-01-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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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최대를 돌파했다.

20일 시장조사 기관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M&A 총액은 2014년보다 42% 증가한 4조7475억 달러(약 5757조7680억원)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발 금융 위기 전인 2007년의 4조1232억 달러를 넘어서 8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저성장의 돌파구로 M&A를 이용하면서 이처럼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M&A는 90%나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시황 악화로 성장세가 더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올해도 M&A 시장은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M&A 건수는 4만2314건으로 직전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07년보다 9% 적지만, 대규모 M&A가 많아 전체 금액을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는 68건으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딜로직은 M&A 규모에서 상위 5위 안에 든 10개사 중 6개사는 지난해 수입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자세가 역력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최대 M&A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아일랜드 제약사 앨러간을 160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이외에 미국 화학 기업 듀폰이 다우케미컬과의 통합을 결정하는 등 대형 M&A가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새해들어서도 계속됐다. 지난 15일에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그룹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 사업을 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19일에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로 칩 테크놀로지가 미국 아트멜을 35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신문은 M&A 붐이 경영자들 사이에 만연한 위기 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실적 부진에 불만을 품은 행동주의 주주들이 펀드 규모 확대와 사업 선별을 촉구하는 등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해 말 9년 반 만에 금리 인상을 하긴 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금리 수준이 낮아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도 쉬운 상황이다.

다국적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라인 맥밀런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져 M&A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스트앤영의 조사에서는 작년 10월 시점, 미국 경영자의 약 60%가 “향후 12개월 안에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40%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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