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3년 만에 다보스포럼 참석…SK그룹 경영진, 글로벌 현장경영 ‘본격’

입력 2016-01-19 07: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올해 첫 글로벌 현장에서 던진 화두는 에너지 신사업 발굴이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 경영진들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다. 올해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참석한다.

SK 경영진은 에너지ㆍ화학, ICT, 반도체 등 주력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의 여러 세션에도 참석해 기술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SK 경영진은 지난해 말 파리에서 폐막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이후 새롭게 전개될 신(新)기후체제에 맞춰 에너지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보스포럼 기간 열리는 다양한 신에너지 세션에 참석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신기후체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은 기업 차원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이번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SK가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에서 갖고 있는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 경영진은 오는 21일 저녁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릴 ‘한국의 밤(Korea Night)’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의 밤’은 SK그룹의 제안으로 전경련과 함께 2009년에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와 기술의 융ㆍ복합을 통한 ‘K-컬쳐’의 우수성 등 한국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최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CEO들은 연초부터 유럽, 북미, 중국 등 3개 대륙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ICT 관계사 사장들은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16 CES’에 참석했다.

장동현 사장은 글로벌 기업 CEO들을 만나 ICT분야에 관한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박성욱 사장은 ICT 기업들의 동향과 다가올 기술 트렌드 등을 미리 간파해야 고객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기에 CES에 참석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지난 17일부터 미국 뉴육에서 전세계 3만여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최대 소매유통 전시회 ‘NRF(National Retail Federation) 2016’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서 사장은 지난 2014년 인수한 현지법인 숍킥(Shopkick)이 미국 시장에서 거둔 O2O(온ㆍ오프라인통합) 분야 사업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 성장추세에 있는 중국 렌터카 사업과 국내 카 라이프(렌터카 및 자동차 정비 서비스 등) 분야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주문했다.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오는 21~22일 아스팔트사업부의 중국 마케팅 조직 등을 방문해 현장 경영활동을 펼친다. 김 사장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아스팔트 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면서 마케팅 담당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올 초 취임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다보스 포럼 직후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 지사에 머물 예정이다. 이번 중국 방문은 ‘차이나 인사이더’라는 SK의 성장전략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에틸렌 생산법인인 중한석화가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링’ 사례를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3주 일정으로 동남아 오일허브(Oil Hub)인 싱가포르의 현지법인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원유 도입 물량과 시점 등을 최적화(Optimization)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SK그룹 경영진들의 현장경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0: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770,000
    • -0.65%
    • 이더리움
    • 5,180,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0.42%
    • 리플
    • 728
    • -1.36%
    • 솔라나
    • 244,700
    • -0.33%
    • 에이다
    • 666
    • -1.77%
    • 이오스
    • 1,171
    • -1.6%
    • 트론
    • 165
    • -3.51%
    • 스텔라루멘
    • 153
    • -1.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50
    • -3.39%
    • 체인링크
    • 22,580
    • -2.55%
    • 샌드박스
    • 628
    • -2.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