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주식회사 차이나’에 증시방어 등 떠미나…중국기업들, 주식 매각 자제 선언 잇따라

입력 2016-0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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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연일 급락하고 있는 중국증시 방어에 중국 기업들도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 반 정도 사이에 75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자사 대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WSJ는 기업들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겉으로는 자발적으로 보이나 사실은 규제 당국의 종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규제 당국과 가까운 소식통과 이들 기업 일부는 기업들이 증권거래소 관계자들로부터 종용 당해 이런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발표문을 보면 거의 비슷하거나 같은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WSJ는 중국 당국이 비밀리에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증시를 방어하려는 모습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국부펀드를 통해 수 천억 위안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하게 하거나 거래소 관계자가 대주주에게 전화해 주식을 매각하지 말도록 요청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주가 하락을 막아왔다.

이같은 방식은 작년 여름이 최고조였다. 작년 여름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2개월 넘게 43%가량 급락, 이로 인해 증권사와 펀드 매니저들로부터 주식 매도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잇따랐다. 또한 실체가 불분명한 큰손이 우량주를 대량으로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주식 브로커나 기업 임원 규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이러한 방식은 더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작년 여름처럼 실체를 알 수 없는 큰손이 시장에서 매수 주문을 넣지 않고 있는데다 규제 협조 요청도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 환경기술 기업의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이 거래소로부터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내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주 선전증권거래소로부터 타사에 모범을 보이고자 하니 다시 발표문을 내라고 전화로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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