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서바이벌 모드] 롯데그룹, 위기는 기회… M&Aㆍ글로벌ㆍ사업 재편

입력 2016-01-13 15:05 수정 2016-01-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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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국내ㆍ외 M&A(인수·합병)에 따른 사업 재편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장기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6년간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도 역시 이 같은 경영 기조의 고삐를 바짝 당길 방침이다. “좋은 기업이 나오면 언제든 사겠다”는 것이 신 회장의 M&A 철학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약 3조원에 인수하는 ‘메가 빅딜’을 단행했다. 빅딜을 통해 화학 산업을 유통·서비스와 함께 롯데그룹의 3대 축으로 사업 재편을 일궈냈다.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고,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롯데그룹의 중장기적 ‘2018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롯데그룹 모태인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제과업체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롯데의 목표는 세계 5위 제과업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양사 협력 시너지가 본격화할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에 세계 5위 제과업체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이 1월 6일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62에 오픈한 객실 특화형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롯데시티호텔명동.(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이 1월 6일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62에 오픈한 객실 특화형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롯데시티호텔명동.(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은 IPO(기업공개)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비전을 달성할 방침이다. 롯데호텔의 비전은 아시아 톱3 도약이다. 아시아 톱3 도약을 위해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와 미얀마 양곤에 2017년 호텔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2018년 개관을 준비 중이다. 롯데호텔 측은 “앞으로 직접투자, 위탁경영, 임차 등 3가지 포트폴리오로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롯데는 중국 동북부 선양에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연면적 150만㎡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복합단지 건설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지난해 5월 호치민시와 투티엠 지구 에코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약 10만여㎡ 규모 부지에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 대규모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섰다가 재무상태가 나빠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동력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백화점 4곳, 마트 8곳을 매각하고 다시 재임대하는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각대금은 각각 6017억원, 5000억원대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제주점 등 3개 점포를 22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2010년에도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6개 점포를 6123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불필요하게 장기 보유해왔던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산효율성 제고했고 세일즈앤리스백으로 발생한 현금을 바탕으로 M&A 시장에 뛰어들 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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