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재건축 17주째 연속 하락

입력 2007-05-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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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황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매도.매수자 간에 눈치보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6월 1일 이후 매도호가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변수 때문에 매도.매수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재건축아파트 기준으로 평균 평당가가 4300만원 선까지 올라갔던 강남구는 현재 4000만원 선으로 300만원 정도 호가가 빠졌지만 선뜻 매입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 최근 '바닥론'이 제기되면서 매입 시기를 묻는 매수자들이 늘었지만 실제 거래는 아직까지 저조한 상태다.

아울러 강북 고가아파트도 하락세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한강조망권인 용산구, 광진구, 마포구 등은 최근 보유세 부담을 의식한 매물이 출현, 집값 하락에 동참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주간변동률(5월6일~5월12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0.14%), 신도시(-0.10%), 경기(-0.11%), 인천(0.08%)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1월 이후 단 한 차례 반등도 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은 ▲강동구(-0.85%)와 ▲송파구(-0.67%)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중구(-0.50%), ▲양천구(-0.42%), ▲마포구(-0.19%), ▲강남구(-0.14%), ▲서초구(-0.11%)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는 지난 주(-0.19%)보다 하락폭이 두 배 가량 커진 -0.37%를 기록했으며 일반아파트는 -0.08%를 기록, 지난 주와 변동률이 같았다.

특히 강동구와 송파구 재건축은 각각 -1.64%, -1.94%로 나타나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구는 매입을 보류했던 매수자들이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거래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재건축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아파트의 경우 보유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잔금 납부를 미루는 계약자들이 많아 공실률이 비교적 높다. 심지어 입주를 포기하고 전세로 전환하는 모습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개별단지로는 대치동 개포우성1차 31평형이 한 주 동안 1억5000만원 하락해 12억5000만~14억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은 6000만원 하락한 10억7000만~11억2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강북지역도 속속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구는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용산구, 마포구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9%), ▲분당(-0.16%), ▲일산(-0.15%) 순으로 하락했다. 최근 저가매물을 찾는 매수자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아직 저조하다. 이 중에는 갈아타기 수요도 상당수 있지만 기존주택 처분이 어려워 거래를 망설이고 있는 매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호계동 샘한양 50평형은 8억~9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했고 분당구 이매동 이매금강 31평형은 5억8000만~6억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과천시가 -0.77%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구리시(-0.19%), ▲용인시(-0.16%), ▲성남시(-0.16%), ▲파주시(-0.1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포천시(0.54%), ▲여주군(0.51%), ▲의정부시(0.34%) 등 외곽지역은 강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재건축 하락세 여파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가운데 낙폭도 전 주(0.30%)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용인시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신규분양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어 기존아파트는 다소 외면을 받고 있다. 종부세 회피성 매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다 이사시즌도 점차 마무리되고 있어 거래시장에 좀처럼 진전이 없다.

개별단지로는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 25평형은 3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5000만원, 용인시 상현동 금호베스트빌2차 67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8500만원 선이다.

한편 경기 외곽지역은 경전철, 민자고속도로 개통 등의 개발호재로 작용해 투자수요가 꾸준히 일고 있다.

인천은 ▲남동구(0.18%), ▲부평구(0.15%), ▲서구(0.14%), ▲연수구(0.12%) 순으로 올라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부평구는 구도심 재개발로, 연수구는 송도신도시 개발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안게임 유치 이후 외지인들의 투자문의가 크게 늘었다.

◆전세시황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200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매매시장의 장기침체 여파와 봄 이사철 종료로 전세 거래가 줄면서 수도권 전역에 걸쳐 약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

전세금이 비싼 강남, 송파, 목동지역을 찾는 세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 매물 품귀현상을 보였던 강북권도 소형평형 수요가 감소하며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또 경기지역 일대는 입주물량이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는 추세다.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5%, ▲신도시 -0.04%, ▲경기 -0.06%, ▲인천 -0.08%를 기록하며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고 인천은 올 들어 처음 하락했다.

서울은 ▲양천구(-0.30%), ▲도봉구(-0.24%), ▲강남구(-0.21%), ▲노원구(-0.21%), ▲강서구(-0.20%), ▲광진구(-0.15%), ▲송파구(-0.14%), ▲서초구(-0.12%) 순으로 내렸고 ▲구로구(0.21%), ▲서대문구(0.20%), ▲동대문구(0.19%)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천구는 중대형아파트의 호가가 계속 빠지는 추세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35A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500만원 가량 내린 2억5000만~3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해청1단지)의 경우 종부세 과세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잔금납부 연기를 희망하는 계약자들이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물량이 증가해 내림세를 나타냈다. 45평형이 4억7000만~5억5000만원 선으로 4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노원구 하계동 건영아파트의 경우 이사시즌 마무리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물량이 쌓여 내림세를 나타냈다. 24평형이 500만원 내린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35평형도 2억2000만~2억7000만원으로 1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16%)과 ▲분당(-0.16%)이 하락했다. ▲중동(0.23%)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로 대형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59평형은 1500만원 하락한 3억~3억3000만원, 평촌 호계동 목련경남 46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 선이다.

경기는 ▲오산시(-0.70%), ▲과천시(-0.39%), ▲남양주시(-0.37%), ▲용인시(-0.28%) 순으로 내렸고 ▲포천시(0.52%)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산시는 내달 원동 일대에 총 2300여 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이 입주를 앞두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동 운암주공3단지 32평의 경우 지난 주보다 500만원 가량 하락하며 9500만~1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과천시는 래미안1차 입주 이후 물량의 여유가 생기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별양동 주공7단지 18평형이 10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반면 포천시는 서울과 포천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착공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소흘읍 영화아이닉스 42평형이 9000만~1억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0.60%) 일대가 매물적체양상을 보이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산동 삼산타운주공7단지 32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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