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대주택 강자 위협받던 부영, 뉴스테이 진출 검토

입력 2016-01-12 17:36 수정 2016-01-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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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임대주택 시장의 강자 자리에 위협을 받고 있는 부영주택이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경기도 일대 그린벨트 부지에 뉴스테이를 건립하는 것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주택 측에서는 정부가 그린벨트 토지 내 뉴스테이 5만호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지난해 말 경기도권 내 그린벨트부지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부영주택은 건설업계의 틈새시장이라고 불리는 임대주택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성장한 업체다. 1985년 첫 임대주택을 공급한 이후 현재 전국 217개 사업장에 18만1000여가구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의 등장으로 임대주택 강자 입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테이는 임대주택이면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상품이란 인식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임대주택은 여전히 낙후한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실제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에 올 초 처음으로 선보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청약결과 평균 10.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 도화지구 ‘e편한세상 도화’뉴스테이는 완판됐다. 일반적으로 임대주택이 청약접수에서 마감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끈 것이다. 지난달 창원 마포에 공급한 부영주택의 임대주택은 925가구 모집에 875가구가 청약 미달에 그쳤다.

이처럼 뉴스테이와 기존 임대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업계에서는 부영주택 위기론이 대두됐다. 이번 뉴스테이 사업 검토 역시 뉴스테이로 인해 임대주택이란 먹거리가 위협받으면서 내린 결정이란 분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에 뉴스테이란 이름이 붙으면서 대형사가 신규 먹거리 차원으로 진입하다 보니 부영주택 입장에서는 사실상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뉴스테이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부영 측이 뉴스테이 사업을 진출한다고 해도 기존 임대주택과의 차별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위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입주예정자들이 단지명 교체에 나선 것처럼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관계자는 “(뉴스테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알아보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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