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균의 B하인드] 총선 앞두고 들썩이는 미래부

입력 2016-01-12 10:34 수정 2016-01-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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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차장

최근 관가에서 주목(?) 받는 부처가 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컨트롤타워인 미래창조과학부다. 오는 4월 13일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장관과 차관이 동시에 정계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가와 정치권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어서다.

최양희 장관은 오래전부터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20대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다. 취임 1주년인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최 장관의 정계 진출설은 흘러나왔다. 당시 최 장관은 “출마를 생각할 겨를도 없고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4월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최 장관은 이달 6일 열린 간담회에서도 총선 출마 의지가 없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미래부에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것(총선 출마)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관가와 정치권 일각에 따르면 새누리당 친박 진영에서 세(勢) 불리기를 위해 인지도가 있는 최 장관의 영입이 절실했다는 후문이다. 친박 진영에서 최 장관 측에 삼고초려의 공을 들였지만 최 장관이 “정치에 뜻이 없다”며 여러 차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미래부 안팎에서는 뜨거운 이슈였다.

최 장관의 총선 불출마 재입장 표명으로 안정을 되찾아 가던 미래부가 이번에는 이석준 제1차관의 향후 거취를 두고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 차관은 2014년 7월 기재부 제2차관에서 미래부 제1차관으로 수평 이동했다. 행시 26기로 공직에 입문한 이 차관은 미래부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등의 성과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또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실·국장이 참석하는 ‘주간 전략회의’를 진행하며 업무 분위기도 일신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장관 승진설이나 총선 출마설 역시 이 차관이 그간 쌓아온 업무 성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다.

이 차관은 지난 연말 개각에서도 장관급 하마평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자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됐고, 그 자리에 이 차관이 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물론 이후 기획재정부 수장 자리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되면서 소문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현재 이 차관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 들어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독차지한 점은 부담스런 요인이다. 이 차관의 또 다른 소문은 부산 출마설이다. 이 차관은 부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이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시각이다. 이 차관 역시 정치권에서 출마를 권유 받으면 4월 총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미래부의 장관과 차관이 동시에 출마설에 휘말리면서 미래부 조직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더 좋은 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업무를 등한시한 채 사리사욕만을 위해 자리를 옮겨다니는 것은 누구나 알다시피 철새에 불과하다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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