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청주 36번 국도와 살인택시…부녀자 조씨는 어디로?

입력 2016-01-08 15: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청주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청원군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 연쇄살인마 안남기’를 둘러싼 의문을 파헤친다.

오는 9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청주 36번 국도에서 실종된 주부 조씨의 사건과 청주 일대에서 10년 넘게 택시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인 안모씨의 진실을 추적한다.

지난 2005년 2월,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주부 조모씨가 청주의 36번 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조씨가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 정도였다.

단서도 목격자도 없는 ‘청원군 주부 실종 사건’ 이후 미호천이 흐르던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는 사라진 조씨와 관련된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청주 서평리 주민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네사람이 다 울었다. 얼마나 점잖고 착하고 어른대접 잘 했는지 모른다. 어디서 (시신이) 나왔다느니, 안 나왔다느니, 거짓말이라느니 하면서 별별 소문이 다 들렸다. 어떤 게 진실인지도 모르겠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실종 당일 밤과 다음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두 은행에서 조씨 명의의 카드로 각각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찍히면서 수사망은 좁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화면이 흐릿하고 용의자가 복면을 한 탓에 2005년 실종 관련 방송에 수차례 등장했음에도 용의자 신원 파악조차 쉽지 않았다. 조씨의 행방은 11년 째 오리무중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0년 청주 일대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인 안모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안씨는 택시기사로 처음 일하던 1999년 강간 미수 사건으로 3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이어 2004년 22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한 사건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는 2건의 강간과 살인, 1건의 감금, 강도 사건을 저질렀다.

제보자 이성경(가명)씨는 “목적지가 어디죠? 이런 것도 안 물어보고 학생이세요, 직장인이세요? 이런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안씨의 범행기록이 단절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어떤 이유인지 굉장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핵심이 그 것이다. 왜 이렇게 공백기가 길었을까?”라고 말했다.

조씨의 실종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 역시 안씨의 범죄 공백 5년과, 조씨 실종 사이의 연관성을 깊게 의심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조씨 납치 용의자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CCTV에 좀 더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최첨단영상기술을 적용해 용의자의 특징을 분석하는 한편, 그 시각 36번 국도 버스정류장을 지났을 차량에 대해서도 추적을 시작했다.

사건의 전말은 9일 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15,000
    • +0.36%
    • 이더리움
    • 5,307,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08%
    • 리플
    • 720
    • -0.96%
    • 솔라나
    • 229,200
    • -2.09%
    • 에이다
    • 625
    • -0.79%
    • 이오스
    • 1,120
    • -0.8%
    • 트론
    • 162
    • +2.53%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50
    • -0.41%
    • 체인링크
    • 25,520
    • -1.28%
    • 샌드박스
    • 619
    • +1.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