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된 올 재계 인사 키워드는 '미래 신사업'

입력 2015-12-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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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을 끝으로 올해 재계의 연말 정기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해 재계의 연말 정기인사는 한마디로 '미래 신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의 올해 정기인사에서 미래 신사업 육성 의지가 어느 해보다 강하게 묻어났다. 이달 28일 단행된 현대자동차그룹의 ‘201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미래 사업을 위한 인재영입과 연구개발(R&D) 임원을 중용한 게 특징이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은 전체적으로 인사폭을 줄이면서도 미래 기술을 개발할 R&D부문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이번 승진자 중 R&D부문 승진자는 전체의 42.9%인 158명이었다. 또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박종술 연구위원을 수석연구위원으로 선임했다. 신임 박 수석연구위원은 대리 시절 ‘장영실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고 200여 건의 특허를 따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다.

앞서 단행된 삼성그룹의 인사에서도 신수종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신설해 스마트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과거 삼성자동차 사업에 참여했던 박종환 부사장이 전장사업팀을 총괄케 했다. 또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입지를 넓혀줬다. 바이오사업은 삼성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이 같은 기조는 삼성의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종합기술원장 인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겸직했던 종합기술원장에 정칠희 종합기술부원장을 승진시켜 미래 신기술 확보에 집중케 했다.

SK그룹 역시 신사업에 역점을 두고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은 MNO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하고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은 사업총괄 산하에 생활가치·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 디바이스(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모든 업무를 이형희 사업총괄에게 관할케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새롭게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케 했다. 이는 향후 CJ헬로비전과 합병을 염두한 조치로 해석된다.

LG그룹도 신사업이 인사 키워드였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주)LG로 이동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신사업 추진단장’을 맡겼다. 구 부회장이 맡은 보직은 LG그룹의 미래성장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는 자리다.

한화그룹 역시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에 힘을 모았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이 맡고 있다. 이번 정기에서 김 실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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