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여파' 제조업 수출 심리 6년7개월來 최저…내년 경기 전망도 '냉랭'

입력 2015-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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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국제유가 석달만에 14달러↓…제조업 업황 BSI, 메르스 수준으로 '뚝'

(자료출처=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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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여파로 기업 심리가 제대로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수출 BSI는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75를 기록한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진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인 업체수가 부정적인 업체수보다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수출 BSI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저유가 타격이 컸다. 한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10월 45.61달러, 11월 39.67달러, 12월(22일 기준) 31.94달러로 급속도로 낮아졌다.

이에 업종별로 석유정제 BSI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0을, 조선·기타운수가 15포인트 급락한 74를 각각 기록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둔화된 가운데 저유가 여파가 겹치면서 제조업 수출 BSI가 떨어졌다"며 "석유정제 업종에서는 재고자산에 대한 손실 우려가, 조선·기타운수에서는 해양플랜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각각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제조업 업황 BSI도 메르스 타격을 입었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2월 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지난 6월(66)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 불확실한 경제상황(21.0%), 경쟁심화(11.5%)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출처=한국은행 )
(자료출처=한국은행 )
내년 업황을 전망하는 기업심리도 냉랭했다. 2016년 제조업 업황BSI는 올해 실적BSI(76) 대비 2포인트 높은 78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실적BSI(72)에서 올해 업황BSI 전망을 11포인트 높은 83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내년도 매출 전망BSI는 올해 실적BSI(84) 대비 23포인트 높은 107로 나타났다. 이 항목 역시 2014년 실적BSI(88)에서 올해를 전망할 때 29포인트 높은 117로 시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둔화됐다.

박 팀장은 "내년 전망치는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는데, 내년 제조업 업황BSI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ESI는 이달에 90을 기록해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6월 88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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