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Vs. 아이칸, 펩보이즈 인수전 점입가경…펩보이즈 몸값만 천정부지

입력 2015-12-29 09:37 수정 2015-12-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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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
▲출처:블룸버그

이달 초부터 불 붙은 일본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미국 자동차 용품 판매업체 펩보이즈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

아이칸은 28일(현지시간) 펩보이즈 인수가를 현금 주당 18.5달러로 끌어 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펩보이즈가 브리지스톤이 제시한 주당 17달러 인수가를 받아들이기로 하자 아이칸이 이보다 1.5달러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펩보이즈의 몸값은 지난주 9억47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펩보이즈를 둘러싼 브리지스톤과 아이칸의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수록 펩보이즈의 몸값만 천정부지로 뛰는 셈이다. 아이칸이 이끄는 아이칸엔터프라이즈는 이날 발표와 함께 펩보이즈가 브리지스톤과의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올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인수가를 한층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브리지스톤이 펩보이즈 인수를 발표한 건 지난 10월. 주당 15달러로 시작한 펩보이즈의 몸값은 브리지스톤과 아이칸이 주거니받거니 하는 사이에 현재 18.5달러까지 뛰었다. 10월에 브리지스톤이 15달러를 제시하자 펩보이즈 주식 12%를 가진 아이칸이 지난 7일 주당 15.5달러를 제시했고, 이후 브리지스톤이 11일에 같은 금액인 주당 15.5달러로 상향하자 아이칸은 주당 16.5달러로 받아쳤다. 이에 브리지스톤이 다시 주당 17달러로 상향해 펩보이즈와 인수 합의에 이르자 23일에 아이칸이 18.1달러로 맞불을 놨다. 아이칸은 브리지스톤이 제시하는 금액에 무조건 0.1달러를 추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향후 펩보이즈 인수전은 브리지스톤의 결정에 달린 상황이다.

그러나 브리지스톤이 펩보이즈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건 이 회사 인수전 성공 여부가 향후 미주 사업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펩보이즈는 미국 30개 주에서 약 800개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판매망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2200개 타이어 및 정비센터를 운영하는 브리지스톤은 펩보이즈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칸에게도 속셈은 있다. 아이칸은 지난 10월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펩보이즈의 소매 자동차 부품 부문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인 자동차 정비업체 오토플러스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펩보이즈 인수에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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