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 생가, 방화 추정 화재 발생

입력 2015-12-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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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 생가 크리스마스 당일 화재로 크게 훼손…부인 힐러리 반대 진영의 방화라는 관측도 나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생가 화재 현장. 출처=유튜브 캡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생가 화재 현장. 출처=유튜브 캡처

미국 아칸소 주 호프시 허비스트리트에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생가가 25일(현지시간) 화재로 크게 훼손됐다.

미국 CBS 방송 지역 계열사인 KSLA-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20분경 화재가 발생했고,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화재 원인을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호프시 경찰국장인 J.R. 윌슨은 KSLA-TV에 방화가 의심된다는 것을 직접 거론했다.

클린턴 생가는 2층짜리 흰색 목조 주택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46년 병원에서 태어난 후 네 살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그는 이 집을 떠난 뒤에도 1956년 할아버지 엘드리지 캐시디가 사망할 때까지 여름철이면 이곳을 방문했고 주말이나 가족모임이 열릴 때에도 이곳을 찾았다.

이 주택은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클린턴 생가재단’이 구입한 후 1997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지금은 미국 국립공원 체제에까지 공식 편입된 아칸소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이번 화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 중에 발생해 힐러리 반대 진영에서 의도적으로 불을 낸 것이 아니냐는 등 각종 억측이 제기되고 있다. 의회전문지인 더힐은 “이번 화재는 클린턴 전 장관이 두 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발생했고, 최근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장외 설전 이후 벌어졌다”고 전했다.

최근 힐러리와 트럼프는 여성 성차별 문제를 두고 거친 장외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최근 미시간 주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 도중 중간 광고 시장에 화장실을 가고자 자리를 비운 사실을 거론하며 “너무 역겹다”고 비판했다. 또 “2008년 민주당 경선 때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버락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고 덧붙였다. ‘슐롱(schlong)’은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이디시어(중동·동유럽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어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성차별주의에 애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여성에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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