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IB 공식 출범 선언…미·중 양대체제 패권 본격 경쟁

입력 2015-12-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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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AIIB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한 창립회원국 정부 대표들이 베이징에서 열린 특별 재정장관 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지난 6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AIIB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한 창립회원국 정부 대표들이 베이징에서 열린 특별 재정장관 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중국이 25일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공식 발족을 선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IB는 이날 베이징에서 법적 설립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순부터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AIIB 협정이 오늘부터 발효됨에 따라 AIIB가 공식 설립됐다”고 밝혔다. AIIB 협정은 전체 57개 회원국 중 10개국이 협정문을 비준해 의결권을 50%만 넘기면 발효된다.

중국은 내년 1월 16∼18일 베이징에서 개소식과 함께 출범을 기념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진리췬 전 재정부 부부장으로 내정된 AIIB 초대 총재도 이 시기에 공식 지명을 통해 취임하게 된다. 이로써 AIIB는 지난 6월 29일 베이징에서 한국과 러시아, 인도, 독일, 영국 등 57개 AIIB 예정 창립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AIIB 협정문’ 서명식이 개최된 지 6개월 만에 공식 출범을 눈앞에 두게 됐다.

AIIB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기초시설(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AIIB는 창립회원국으로 한국과 영국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을 포함해 57개국의 동참을 끌어내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중국은 AIIB 출범을 계기로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구사하는 미국의 견제를 돌파하며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동시에 그간 서방권 중심이었단 세계 금융 시장 질서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우 부장은 “AIIB 창립은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출자비율(지분율)에서 30.34%로 1위를 차지했고 투표권도 25%가 넘는 26.06%를 확보해 사실상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창립회원국 57개국 중 중국,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지분율 3.81%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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