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임박에 ‘준비 태세’

입력 2015-12-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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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기업들이 핵 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 경제 제재 해제가 임박하자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PC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에너지 사업부, 애플 등이 이란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핵협상 타결로 13년간 이어졌던 미국 등 서방권의 경제 제재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 이란은 전 세계 가스매장량 1위, 원유매장량 4위의 ‘자원 부국’임에도 서방권의 경제제재로 그동안 베일에 싸인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핵협상 타결로 서서히 문을 여는 이란 시장은 미국 기업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기회가 열린 분야는 다양하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BMI리서치에 따르면 이란의 컴퓨터, 게임기기, 휴대폰 등의 시장은 향후 4년래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들 시장의 총 규모는 95억 달러였다.

경제 제재가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가운데 식품, 항공, 제약 공급업체 외에 현재까지 상당수 분야의 미국 기업들은 이란과 직접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은 이란 제재 완화가 당초 예상됐던 내년 봄이 아니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게 되면 미국 재무부는 미국 기업들에 해외지사가 이란과 거래할 수 있도록 포괄허가를 내주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7700만 인구의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서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일부 기업들은 경제제재 해제가 임박했다고 보고 계약서 초안을 작성하고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이란 유통업체들과 태블릿 PC나 랩톱 컴퓨터 전매 방안에 대해 협상 초기에 들어간 상태고 지난해 애플도 이란 유통업체와 시장 진입 가능성 전반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컨설팅업체 루부아지에 꽁세의 데니스 플로린은 “미국 유명 기업들이 더 이상 (이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 같고 시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 기업이 경제제재가 곧 해제될 것으로 확신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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