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라터 FIFA 회장.(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부터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나와 FIFA를 위해 싸우겠다"며 반발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21일 FIFA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나온 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왜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블라터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11년 플라티니에게 아무 법적 근거 없이 200만 스위스프랑을 줬다. 이에 대해 블라터와 플라티니는 1998~2002년 플라티니가 FIFA 기술고문으로 일했던 임금을 2011년에 주고 받은 것이며 구두계약에 따랐다고 주장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블라터는 FIFA 내부의 항소절차 뿐 아니라 외부 심판기관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스위스 국내법정 등에서 법적 싸움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블라터는 "자신과 플라티니에게 '거짓말쟁이'라는 오명이 덧씌워졌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41년간 온 힘을 바쳐 일한 FIFA를 위해 '샌드백'이 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윤리위가 증거에 반한 결정을 내린 게 부끄럽다"면서 "FIFA윤리위로부터 배신당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