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집값 하락기? 매물 많아 '무릎선 매입' 가능

입력 2007-05-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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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 오면 3, 4월에 올랐던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올해도 이같은 집값 하락세가 다시 나타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월은 통상 봄철 성수기가 끝나가는 시점. 이에 따라 3, 4월 두 달간 크게 뛰어오른 집값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2월부터 시작된 봄철 집값 급등세에 놀란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놓고 이것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는 시기가 5월인 점도 5월에 나타나는 집값 약세의 이유다.

실제로 2004년부터 3년간 주별 서울시 집값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해마다 5월이면 3, 4월에 나타났던 집값 상승세가 크게 꺾이며 6월 이후 비수기 하락세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적인 집값 안정세가 나타났던 지난 2004년의 경우 2월이 시작되자 0.65%를 기록하며 크게 오르기 시작한 집값은 4월 중순 0.77%까지 치솟은 후 5월 들어 상승폭이 점점 잦아들게 된다 이후 6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인 집값 하락세가 나타났다.

2004년은 전년 발표한 10.29부동산 대책의 위력에 따라 집값 안정세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봄철 집값 급등세에 따라 정부가 주택거래신고제를 강남과 용산구 등에 긴급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안정세가 나타났다.

신도시 개발에 따라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05년도 5월에는 집값 연착륙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 나타난 집값 약세 현상은 봄철 집값 폭등세에 당황한 정부가 8.31 부동산대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5월은 성수기 때 나타난 집값 상승세가 연착륙하는 기간이 됐다.

이같은 점은 지난 해에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가장 '요란스레' 발표했던 8.31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채 2005년에 이어 2006년 봄철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그해 4월말부터 정부는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버블세븐'논란을 불지폈고, 이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버블세븐 논란은 직접적인 집값 규제수단이 아니지만 그간 5월이 되면 새로운 정부 대책이 터져나오는 것에 '만성'이 된 것도 5월 집값 안정세의 한 원인이다. 이에 따라 이같은 5월 집값 안정세가 올해에도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년 5월은 비수기인 6월로 이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집값 안정세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5월이면 어김없이 집값 안정세가 나타났던 만큼 올 5월도 집값 약세는 여전할 것이란 이야기다. 특히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6월 1일 현재 보유자 인만큼 종부세 과세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의 급매물도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5월에 나타난 집값 약세는 시기적인 문제 뿐 아니라 봄철 급등세에 대한 정부의 각종 '액션'이 취해진 데 따른 것인 더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 조치가 없을 것으로 확신되는 올 5월에는 반드시 약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 팀장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인 침체기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된다 하더라도 5월 한달간 집값은 특별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6월 이후 비수기로 이어지는 시기인 만큼 안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월은 상대적으로 매수와 매입을 병행, 집을 넓히는 등 갈아 타려는 수요자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지속적으로는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지만 봄철 성수기가 끝난지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시장에 매물이 많기 때문. 하지만 집을 매입하려는 수요자에겐 5월보다는 비수기로 접어든 6~8월이 더 좋은 시점이란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채훈식 팀장은 "5월은 호가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는 시점은 아니며, 거래 과정에서 가격이 낮아지는 안정기라 집값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면서 "하지만 바닥 매수가 힘든 것이 일반적인 시장원리인 만큼 매물이 풍부한 5월 무릎선 매수를 시도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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