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북이오,“책...이제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공유하세요”

입력 2015-12-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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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할 수 없을까?

누구나 생각했을 법 하지만  아무도 문제라고 여기지지 못한 곳에서 사업성을 발견한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전자책에 인터넷 주소를 다는 비비디부.

전자책 플랫폼 북이오를 서비스하는 비비디부는 전자책을 웹주소로 접근 가능할 수 있는 콘텐츠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책도 다른 웹콘텐츠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북이오는 전자책에 하이퍼링크 기술을 적용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어요

비비디부의 강민수 대표는 “소셜미디어에서 책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북이오 전자책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강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귀국해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써 경력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9년에 10여년간 소프트웨어 아키텍터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사 넷스코를 창업해 운영해오다 2014년 전혀 새로운 아이템인 전자책 플랫폼을 가지고  비비디부를 설립했다.

(왼쪽부터) 박시준 개발자, 이보미 디자이너, 강민수 대표, 황수연 개발자

전자책과 관련된 경력은 없으신데 특별히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원래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종이책을 그대로 옮겨 놓는 데 급급한 전자책을 보면서 저 역시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전자책은 종이책이 종이라는 미디어의 제한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제공함으로써 종이책을 보완하는 미디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해 왔습니다.

그래서 책에 하이퍼링크를 다는 새로운 기술을 생각하신 건가요? 새로운 개념인데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

웹사이트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하이퍼링크라고 불리는 기술이 1990년대에 나와서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송두리째 혁신했기 때문이죠. 북이오는 이 하이퍼링크 기술을 활용한 전자책 플랫폼입니다. 웹에서 책 주소를 클릭하면 해당 전자책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다른 책 링크를 클릭하면 또 다른 책으로 쉽게 이동가능합니다. 북이오 플랫폼은 전자책을 하이퍼링크 기술로 열어주는 기술을 차별점으로 합니다.

언제부터 이 서비스를 준비해 오셨나요?

비비디부는 2014년 10월 설립됐지만, 북이오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은 2013년 출시되 SK 앱 공모전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습니다. 관련 아이템은 이전부터 생각했던 서비스이였고 기술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웹기술에서 가장 중요한게 하이퍼링크인데, 하이퍼링크가 책에는 적용이 안됐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는 성장하는 반면 책시장은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북이오를 통해 책시장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을때  복사 후 붙여넣기를 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굳이 링크가 필요할까요?

블로그에서 맘에 드는 글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 그 블로그의 링크를 걸죠. 페이스북에서도 다 링크를 공유하기 때문에 글의 출처를 밝힐 수 있어요. 그런데 책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복사 붙이기를 하게 되면 글쓴 사람에게도 출판사 입장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책에 링크가 걸려있다면 그 링크를 타고 전자책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출판사나 글쓴이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죠.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는 건가요?

공유된 링크를 타고 책으로 이동하면 출판사가 공유한 범위까지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앞뒤 몇 페이지를 오픈할지는 출판사가 결정합니다. 앞으로 책을 보다 관심이 가면 구매도 바로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입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모델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출판사가 책의 내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출시킬 방법이 없었어요. 책이 출판됐다는 소식은 알릴 수 있지만 그다음 단계인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링크를 타고 직접 책에 들어올 수 있게 하면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어 구매한 독자들이 좋아하는 구절 등을 또 한 번 SNS에서 공유함으로써, 책 콘텐츠 주소들이 마치 블로그를 인용하는 웹주소처럼 자연스럽게 SNS 상에서 노출되며, 이러한 노출은 자연스러운 매출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책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나요? 

책 자체가 분산 파일로 저장되있습니다. 무료로 풀린다는 것 자체가 저희 서비스에는 해당이 되지 않아요. 단일 파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재 출판시장이 가진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고, 어떻게 북이오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홍보문제는 모든 출판사가 가진 문제입니다. 유통사에 전자책 파일만을 넘겨주고 팔리기만을 기다립니다.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열혈 독자들에게 직접 신간의 내용을 전달하고 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겠죠. 북이오 플랫폼은 이미 가지고 있는 전자책 파일을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출판사 입장에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북이오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미 몇몇 출판사들과의 협업으로 상용 전자책을 서비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베타 서비스를 11월에 런칭한 이후 책을 읽을 수 있는 권한인 북티켓발행, SNS 서비스를 통한 책 내용 노출, 원하는 유통사의 페이지로의 자동 이동 기능들을 출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SNS 서비스를 쓰는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출판사들에게 좋은 마케팅 툴이 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네이버 D2에서 ‘출판사를 위한 전자책 플랫폼 – 북이오’ 설명회를 열었는데  50여명의 출판 관계자 분들이 참석하셨고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서비스 알리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 북이오와 같은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없나요?

웹주소를 클릭했을 때 책의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는 기술은 북이오 플랫폼이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 유통사에서 웹브라우저 상에서 미리 보기 기능 등을 제공하지만, SNS 서비스 상에 콘텐츠를 직접 노출하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전자책 시장이 큰  해외에서 더 사용성이 높은 아이템 같습니다. 해외진출 계획은 따로 있으신가요?

지난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부스를 운용하면서 여러출판사의 관심을 받았으며 프랑스 온라인미디어에도 저희 서비스가 소개되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쪽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국내에서 전자책을 직접파는 상용서비스를 내년 2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이오가 어떤 서비스로 역할을 하길 바라시는지?

책 콘텐츠를 인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실 기반의 내용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보통 책에서 보니 이렇다더라고 말할 뿐 실제로 책을 인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데 북이오를 통해 좀 더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는 성숙한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무엇이었고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올해는 플랫폼을 잘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내년 3월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첵 북페어인 뉴욕 디지털 북월드에 참여하는데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으며 6월 미국에서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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