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아이디어 상품화 중개…‘크라우드소싱’ 스타트업 뜬다

입력 2015-12-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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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소싱 디자인 개인·기업에 연결…패션 플랫폼 루이·배송 무버 등 주목

최근 국내에 창업 활성화 바람이 불면서, 스타트 업계에도 이색적인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대중의 참여로 콘텐츠·서비스 등을 창출하는 ‘크라우드 소싱’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업체 라우드소싱에 참여 중인 국내 디자이너는 3만5477명으로 지난해 9월 2만6236명에 비해 1만여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진행된 공모전도 2918개로 지난해 1612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라우드소싱을 통해 탄생한 디자인은 무려 11만769개나 된다.

라우드소싱은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온라인에서 의뢰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라우드소싱에 등록된 디자이너들이 시안을 제출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의뢰자는 수십 개 시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라우드소싱 관계자는 “2~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존 디자인 에이전시에 비해 라우드소싱은 수많은 디자이너 참여로 의뢰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며 “또한 수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도 기회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라우드소싱은 지금까지 삼성의 가정용 CCTV 패키지, 제주삼다수의 프리미엄 제주워터 물병, 봄베이 사파이어의 한정판 패키지 등의 디자인을 진행한 바 있다.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루이도 크라우드소싱으로 신발 제작을 하는 기업.

루이는 전 세계의 숙련된 디자이너와 대중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한다. 디자이너로부터 제품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을 공모하고, 채택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신발을 생산·유통하는 방식이다.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의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특히,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기 어려운 신인 디자이너들에겐 좋은 기회가 된다.

루이는 최근 송승헌 신발과 SBS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 신발을 제작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엔 롯데홈쇼핑·롯데면세점과의 제휴를 통해 유통 판로도 점차 넓히고 있다.

배송 공유 플랫폼업체 무버 역시 크라우드소싱 기반으로 배송이 필요한 사람과 배송 대행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무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배송자의 프로필·별점·후기를 확인해 선택하고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배송자의 실시간 위치도 확인 가능해 분실 걱정도 적다. 무버는 기존 택배 시스템의 약점이었던 시간·공간 제약을 없앤 방식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며 “특히, 수많은 대중의 아이디어를 상품화시키는 중개 역할을 하는 크라우드소싱 스타트업들은 공급자와 수요자 간 니즈(Needs)를 적절히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점차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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