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금융·수출·유틸리티株 ‘수혜’

입력 2015-12-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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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소재·산업재·항공은 손해 증폭 우려

미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의 업종별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수출·유틸리티 관련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시장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가장 먼저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금융이다. 은행 금리가 상승하면 예대마진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좋아진다. 보험의 경우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평가 수익이 늘어나면서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우리나라의 금리 저점 인식을 굳히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은행 업종은 2010년 이후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30.9% 할인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하면서 그간 풀려있던 유동성이 흡수되기 시작하면 시장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과 안전통화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대목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도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4분기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는 수출주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틸리티주는 금리인상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3분기 ‘깜짝 이익’을 실현한 한국전력의 사례가 4분기에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화부채 규모가 큰 항공업계는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또한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을 벗어나 급격히 진행될 경우 에너지·소재·산업재 업종은 가격 하락에 따른 손해가 증폭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시장을 잠식했던 불확실성 문제가 사라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업종 전반적인 우려는 희석된다는 관측이다.

유 팀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고, 현재로서는 금리인상이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단기적인 피해 업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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