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은행 올해만 10만명 감원…리먼 사태 여진 내년에도 계속된다

입력 2015-12-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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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미국·유럽 은행업계 10만명 일자리 잃어…11개 은행 전체 인력의 10%이상 해당

올들어 금융계를 강타한 글로벌 대형은행의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올들어 미국·유럽 은행업계에서 1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인원 감축을 시행한 미국·유럽 은행 11곳의 전체 인력 10% 이상이 해고됐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10일 네덜란드 라보방크는 5개년 전략계획과 함께 전체 직원의 20%인 9000명에 대한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은행은 30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9000명 을 추가로 줄인다는 것이다. 미국 모건스탠리도 채권·원자재 사업부에서 470명, 지원부서 730명 등 전체 직원의 약 2%에 해당하는 12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된 글로벌 대형은행의 대량 감원 사태는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잦아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맥킨지의 브라이언 레드베터 영국 금융서비스팀 대표는 “대형은행들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며 업계의 대규모 감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신과 자동차 산업의 기업들이 지출 비용을 40% 줄였다는 것을 언급하며 은행의 수익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FT는 새로운 금융규제 강화로 은행들에 강력한 수익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저금리 장기화, 인터넷 금융시장의 등장 등으로 은행업계가 예전만큼 수익을 얻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은행은 줄어든 수익을 극복하고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비용 지출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가장 만만한 인건비 감축을 시행하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글로벌 은행의 인원 감축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BNP파리바와 바클레이스는 2016년 1분기(1~3월)에 수천 명의 감원을 앞두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존 피스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대형 은행의) 대규모 인원 감축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은행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인원 감축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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