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사랑 받는 소주 브랜드, 각양각색…가격 들썩들썩

입력 2015-12-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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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11월 30일부터 참이슬 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사진제공=뉴시스)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11월 30일부터 참이슬 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사진제공=뉴시스)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출고가가 3년 만에 인상된 가운데, 각 지역별 소주 종류가 눈길을 모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클래식의 출고가를 961.7원에서 1015.7원으로 5.62% 인상했다. 소주 업계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약 3년 만에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에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소주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1개 시도별 1개 업체만 생산, 50% 점유율을 보호해주는 ‘자도주 보호법’이 1996년 폐지됐다. 이후  참이슬 독주 체제 경향을 보이고 있다.(출처=각 사)
▲1개 시도별 1개 업체만 생산, 50% 점유율을 보호해주는 ‘자도주 보호법’이 1996년 폐지됐다. 이후 참이슬 독주 체제 경향을 보이고 있다.(출처=각 사)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참이슬은 알코올 도수 17.8도다. 그야말로 전국에 걸쳐 소주의 대명사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처음처럼’은 강원 지역을 연고로 한 ‘경월소주’가 모태로, 2009년 롯데주류가 인수했다. 17.5도 알코올 도수를 지닌 ‘처음처럼’은 참이슬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다.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시원한 청풍’은 충북의 대표 소주로, 2011년 롯데주류가 인수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더맥키스컴퍼니의 ‘맑은린(오투린)’의 경우, 산소주입공법이 특징이다.

대구·경북에서는 금복주의 ‘참소주’가 확고한 기반을 두고 있다. 유자맛 등 과일 소주는 물론,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하며 젊은 세대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무학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23도 소주 ‘화이트’를 출시했다. 당시 25도에 고정돼있던 시장에서 저조주 바람을 몰고 왔다. 이어 무학은 16.9도의 좋은데이를 내놓아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부산 지역의 경우, 1930년 설립된 대선주조의 브랜드 C1가 널리 사랑받았으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이를 BN그룹이 인수한 이래, 음향진동숙성 공법 등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로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다.(사진제공=뉴시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로 과일맛 소주 열풍을 이끌었다.(사진제공=뉴시스)

아울러, 전북의 경우, ‘하이트’가 20.6%, 광주와 전남에서는 ‘잎새주’가 63.1%의 음용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에서는 향토 주류업체인 한라산소주의 ‘한라산소주’가 지역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1950년 고 현성호 대표가 탁주 생산업체 ‘호남양조장’을 설립한 이래, 변모를 거듭한 한라산소주는 2012년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꼽히는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주 브랜드가 대체적으로 지역 위주의 소비층을 지닌 배경에는 1977년 도입된 ‘자도주 보호법’에 기인한다. ‘자도주 보호법’은 1개 시도별 1개 업체만 생산, 50% 점유율을 보호해주는 법으로, 1996년 폐지됐다. 이후 자도주 위기와 동시에 참이슬 독주 체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참이슬 출고가 인상과 더불어 지역 별 소주 브랜드 가격의 ‘도미노 인상 바람’이 전망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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