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한미 FTA 활용해 사업기회 찾자"

입력 2007-04-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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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ㆍ정보 기반의 경영시스템 정착으로 경쟁서 생존 필요"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8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GS그룹의 신규사업계획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분야도 있다"며 "또한 예상치 못했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 날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GS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ㆍ미 FTA는 더 많은 국가들과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위협요인을 관리하고 기회요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GS 임원모임'은 분기별로 1회 개최해 경영현안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다.

GS그룹은 "이번 모임은 허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종선 이미지 디자인 컨설팅사 대표의 강연과 계열사별 공유사항과 토의의 순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분기에 소기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1분기 경영성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중 주변환경은 연초에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급격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며 "중국의 물가상승 및 긴축정책과 미국의 부동산 부실대출 문제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한 "국내 일부 경제지표들은 호전됐지만 아직도 시장의 변동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며 "주요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전반적인 추세나 원유가의 등락도 예사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처럼 여러가지 불안요인들로 인해 미국 경기와 나아가 글로벌 경제가 위축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부동산 시장은 물론 전반적인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허 회장은 한ㆍ미 FTA 협상과 관련, "이번 협상은 일부 예외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하기로 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내용으로 타결이 됐다"며 "직접투자 문제와 같은 개별이슈들도 예상보다 진전된 협상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개방과 경쟁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세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ㆍ미 FTA 협상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허 회장은 "특히 GS의 사업성격상 한ㆍ미 FTA가 당장 눈에 보이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한ㆍ미 FTA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과 더 넓게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어떻게 위협요인을 관리하고 기회요인을 잘 활용할 것인가를 깊히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에 있어서 개방의 큰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GS가 새롭게 진출하려고 계획중인 사업분야들 가운데에는 한미 FTA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분야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FTA 등으로 시장과 경쟁의 구조가 바뀌면서 당초에는 예상치 않았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며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전반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는 올 1분기에 경험한 것보다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식과 정보에 기반한 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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