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착륙 시나리오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입력 2015-11-20 14:07 수정 2015-11-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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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그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연구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그것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미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품 시세를 짓누르고 있고, 무역 상대국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요한 건 이같은 현상이 중국 경제가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에 일어났단 점이다.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이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에 걸쳐 확장 기조를 이어와 현재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1%, 세계 무역의 약 10%를 차지할 만큼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자원 분야에서의 존재감이 큰데, 세계 석유의 11%, 기타 주요 상품의 40~70%가 중국의 수요라고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금융 시스템은 거대해, 광의의 통화 공급량은 미국을 넘어서 세계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무역 분야에서는 중국 경착륙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재화의 양은 2015년 1~9월에 이미 약 4% 감소했다. 2004~2014년은 연평균 11% 증가했었다. 중국이 올해 1~9월 세계 재화 무역의 성장을 약 0.4% 포인트 떨어뜨린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1% 포인트의 성장률 상승을 주도했었다. 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무역 관계가 밀접한 개방형 경제 국가다.

다른 파급 경로는 상품 가격을 통한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공급이 크게 확대해왔던 만큼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는 상품 시장의 추가 하락을 초래한다. 호주나 브라질 같은 자원국에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 수출국 및 석유 수출국 국부펀드들의 선진국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면 이와 관련한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착륙(hard landing)

활황이던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걸 말한다. 반대로 경기가 고성장에서 급격한 경기침체나 실업증가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안정기에 접어드는 현상을 연착륙(soft landing)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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