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클럽] 대림, 발전·호텔·임대주택… ‘디벨로퍼’로 제2도약

입력 2015-11-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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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기획·자금조달·건설·관리 등 全프로세스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대림은 세계적 저성장 기조 속에 디벨로퍼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를 말한다.

지난 2014년 대림이 투자, 시공,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GLAD(글래드)가 여의도에 오픈했다. 올해 초에는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 1호 사업자가 됐다.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에는 파키스탄에 민간개발사업자로 진출해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EPC업체인 스페인의 아벤고아(ABENGOA)와 수력발전·댐·상하수사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디벨로퍼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림산업이 수행한 20억 달러(약 2조1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RMP-2(Petron Refinery Master Plan Phase 2) 정유플랜트 현장.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동남아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사업 중 최고 금액이었고 2000년대 이후 필리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였다. (사진=대림)
▲대림산업이 수행한 20억 달러(약 2조1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RMP-2(Petron Refinery Master Plan Phase 2) 정유플랜트 현장.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동남아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사업 중 최고 금액이었고 2000년대 이후 필리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였다. (사진=대림)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상업 운전 성공, 국내외 민자발전사업 가속화= 대림은 민자발전(IPP)분야 육성을 중장기적 전략 방향으로 잡았다. 세계적 전력난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이 때문에 EPC(설계·구매·시공)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여러 방면에서 역량이 요구된다. 대림은 민자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2013년에 설립했다.

지난해 7월에는 대림의 첫 IPP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며 단일 복합화력발전소로는 수도권에 있는 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인 1560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851MW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로써 대림은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 전력 공급 등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갖추게 됐다. 특히 국내외 LNG와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SOC 민간 개발자로 참여= 대림은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민간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로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100MW와 496MW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496MW 수력발전 사업은 국내 발전 공기업뿐만 아니라 월드뱅크 산하 IFC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으로 수익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이상적인 민간개발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작년 12월 스페인 아벤고아(Abengoa)와 수력발전·댐·상하수사업 분야의 전반적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벤고아는 세계 19위의 EPC업체로 대림은 아벤고아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물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개발·건설·운영까지…호텔사업에 계열사 시너지 결집= 대림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글래드호텔을 여의도에 오픈하며 호텔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호텔사업 육성을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잡고 서울과 제주 등에 잇따라 호텔을 열 예정이다.

GLAD에는 대림그룹의 호텔 시공과 운영 능력이 결집해 있다. 사업기획, 개발부터 시공과 운영까지 밸류 체인(Value Chain)의 전 과정을 그룹에서 맡는다. 대림산업이 사업기획과 개발을 주관하고, 그룹 내 건설업을 하는 대림산업과 삼호가 시공을 담당한다.

운영과 서비스는 그룹 내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오라관광이 맡는다. 대림산업은 ‘콘래드 서울’과 ‘그랜드햐얏트인천’, ‘네스트 호텔’ 등 국내 굵직한 호텔을 건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관광은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인 제주 그랜드호텔을 1977년 이후 약 40년간 운영하고 있는 업계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대림은 일차적으로 2015년까지 2000객실을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는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대 호텔 운영사인 신라, 롯데에 이어 3대 호텔 운영사의 위치에 해당한다.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진출 = 대림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주택 분야의 신사업 모델로 잡았다. 올해 1월 인천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첫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가 됐다.

총 10만3551㎡의 부지에 2465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블록별로 차례로 착공해 2017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대림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초에 건축사업본부 내에 주택임대사업팀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림은 이번 사업에서 운영관리와 주택임대관리까지 총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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