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 시에 “中경제 성장 정책이 글로벌 악순환 초래”

입력 2015-11-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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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높아…변동성 높은 자산 투자는 '신중히'

모건스탠리 아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중국 전문가' 엔디 시에 박사는 중국 정부의 경제 성장 정책이 글로벌 시장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에 박사는 10일 하나금융투자가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2016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 강연자로 나와 “중국의 과잉 투자와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호황과 불황이 서로 교차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통화가치를 평가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12월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상의 배경도 결국 지난 2008년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부터 촉발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연준은 4조 달러 이상을 풀어 통화를 확대했지만 서구권에서는 유동성이 늘지 않았고 성장률도 3% 대에 그쳤다는 것.

대신 늘어난 자금 대부분이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조 달러로 증가했고 중국 내 투자 붐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풍부한 유동성으로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0%에 달하는 과잉투자로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소득이 재분배됐다.

시에 박사는 “그러나 높은 원자재 가격과 중국의 과잉 투자 트렌드는 2년 전부터 바뀌기 시작해 중국의 투자는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흥국의 경기 불황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효과적인 투자 조언과 관련, 그는 앞서 언급한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2016년은 투자자들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강세장으로 가기 힘든 만큼 하이테크 등 변동성 높은 자산에 투자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포럼에는 사학연금 박민호 단장, 한국밸류운용 이채원 부사장, 이스트스프링운용 박천웅 대표, 신영운용 허남권 부사장 등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큰 손들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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