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의 적반하장? “짝퉁도 권리 있다…케링과 화해 못 해”

입력 2015-11-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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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판매업체 단속, 사실상 불공정한 행위”

▲지난 6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뉴시스
▲지난 6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뉴시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그룹 케링으로부터 이른바 ‘짝퉁’ 유통 방조로 고소를 당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짝퉁 업체들을 되레 두둔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쿤제’를 앞두고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업체 등 모든 관련자의 권리 보호를 주장했다고 9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마 회장은 “(케링과의)소송에서 지고 배상금을 물어 돈을 잃게 되더라도 우리는 존엄과 존경을 얻을 것”이라며 “결코 (케링과) 화해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구찌와 이브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기업 케링으로부터 짝퉁 제품이 전 세계에 팔리도록 고의로 방조했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당한 상태다.

마 회장은 “짝퉁 제조 단속은 흑백논리가 아니다”라며 “케링 등 브랜드 관계자들이 단순히 그들(짝퉁 판매업자)을 잡겠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상 온라인몰 판매업체에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케링에 제소를 당했을 당시에도 “우리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업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판매업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주고 이들의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모자라 “불행하게도 케링은 건설적인 협력의 길 대신 소송이라는 낭비의 길을 택했다”며 케링의 제소를 비난했다.

이날도 마 회장은 “짝퉁 판매 논란 속에서도 우리는 판매업체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짝퉁 단속은 군사전쟁과도 같다”며 “우리를 믿고 우리의 손을 잡고 협력하고 있는 이들을 ‘총알받이 쫄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의 짝퉁 판매 논란은 오래전부터 지속돼왔다. 지난 2008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오픈마켓인 타오바오는 짝퉁 판매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악명높은 시장 명단(Notorious Market list)’에 올랐다가 4년 뒤인 2012년에 명단에서 삭제된 바 있다.

케링은 알리바바와의 소송에서 “알라바바가 위조품 제조업체에 온라인 광고 공간과 기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알리바바에 대해 짝퉁 판매를 금지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케링은 이번 소송이 자사 생산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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