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우승컵 안고 그라운드 떠나는 차두리

입력 2015-11-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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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서울 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의 목에 우승 메달을 걸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서울 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의 목에 우승 메달을 걸고 있다. 뉴시스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 FC)가 마침내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차두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로써 차두리는 마지막 우승컵을 들고 13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났다.

2002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선수로 첫발을 내디딘 차두리는 레버쿠젠,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뒤셀도르프(이상 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 유럽리그를 경험했다. 이후 2013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FC 서울에 입단했다.

연초부터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공언한 차두리는 이날 FA컵 결승전에서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차두리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 내내 ‘진짜 마지막이다. 나에게 주어진 우승 기회는 더는 없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우승하고 나니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심경을 말했다.

이날 차두리는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아버지인 차범근(62) 전 감독의 목에 걸어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아버지도 아들이 우승해서 많이 기쁘실 것”이라며 “아마 오늘 받은 메달을 고이 간직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은 막을 내렸지만, 차두리의 축구 인생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지도자의 길로 갈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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