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리면 치워라” 2000개 상품 철수한 김철하의 혁신 통했다

입력 2015-11-02 08:20 수정 2015-11-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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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4200→2000 대폭 축소, 장류ㆍ햇반 등 주요제품 1위… 연어ㆍ비비고 등 신제품 성장세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실적으로 보답을 받은데 이어, 올해 전 제품의 시장지배력이 견고해져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탄탄해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이 올해 1·2분기의 성장세를 3·4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식품부문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 혁신활동을 지속한 결과가 전사 수익성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SKU(상품·재고관리를 위한 최소 분류단위) 구조혁신 후, 영업관행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안 팔리면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고, 곧바로 판매에서 제외하라는 게 김 대표의 특명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초 “모든 분야에서 잘 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기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워라”고 주문하며 수익성이 없는 제품은 모두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200여개에 달하는 가공식품을 빠르게 축소하기해 현재 SKU는 2000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에 집중했다. 이 같은 체질개선에 실적이 화답했다. 지난해 식품 부문 영업이익(3218억원)이 전년 대비 44.9% 급증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사업은 장류, 스팸, 햇반 등 주요 제품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견고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용선 N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왕교자’, ‘연어캔’, ‘쁘띠첼 푸딩’, ‘햇반 컵반’ 등 신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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