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우승ㆍMVP “동료들 덕… 상금 4700만원으로 한턱 쏘겠다”

입력 2015-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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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일본시리즈 2년 연속 우승과 최우수 선수를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2년 연속 우승과 최우수 선수를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일본시리즈 우승과 MVP를 거머쥔 이대호(33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동료와 함께 이뤄냈다”며 기뻐했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5차전에 출전해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2년 연속 챔피언이 됐다.

일본시리즈 1차전 3안타, 2차전 결승 홈런, 4차전 4타점, 5차전 결승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시리즈 최종 5할 타율에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이제 편히 잠잘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갔다. 나는 그저 주자를 불러들이기만 했을 뿐”이라며 “MVP는 동료들 덕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대호는 MVP 상금으로 받게 된 500만엔(약 4700만원)도 “동료들과 식사를 하는 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정규리그 4번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로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이대호가 4번 타자로 배치돼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우치카와는 내게 무척 소중하다. 내가 팀에 적응하도록 도와줬다”고 말하며 “우치카와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좋은 기록을 올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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