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국영 항공사 합병설…업체는 아니라는데

입력 2015-10-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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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 가시지 않아…WSJ “소문 계속돼도 흔들리진 말아야”

▲중국남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남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국영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이들 3사의 화물운송 부문, 또는 3사나 2사의 여객부문을 통합하거나 최소 3사 가운데 두 곳을 완전히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이런 방안은 논의 중에 있고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날 홍콩증시에서 남방항공 주가가 11%, 동방항공이 5%, 에어차이나가 8% 각각 폭등하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바로 성명을 내고 합병설을 부인했다. 남방항공은 전날 장 마감 후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우리는 에어차이나 또는 정부로부터 합병설과 관련해 서면이나 구두로도 어떤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에어차이나도 “정부로터 합병 계획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콩증시에서 남방항공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3.3% 급락했고 동방항공도 1.6% 빠졌다. 에어차이나는 홍콩과 중국 상하이증시 모두에서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항공사의 부인에도 결국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은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과잉공급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올 들어 비슷한 통폐합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였다. 연초 중국 양대 철도차량제조업체인 중국남차와 중국북차가 합병해 중국중차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알스톰 등 굴지의 글로벌 업체와 겨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남방항공은 승객과 비행기 수 등에서 아시아 최대 항공사 지위를 자랑한다. 베이징에 근거지를 둔 에어차이나는 중국 대표 항공사이며 동방항공은 금융허브인 상하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만일 3사가 합병하면 새 회사는 비행기 보유 대수가 1000대를 넘어 미국 3대 항공사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발돋움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합병이 이뤄지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 6월 이들 빅3가 화물운송 부문을 통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항공산업 감독 기구인 중국민항총국은 당시 “어떤 소식도 들은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 내에서도 국영기업 개혁 방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항공사 합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루머가 계속 돌겠지만 투자자들이 여기에 너무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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