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배춧값도 오를까…양파·마늘은 이미 '껑충'

입력 2015-10-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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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벌써부터 김장철이 걱정이다. 가뭄 상황도 갈수록 악화되며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 노지에서 생산되는 배추는 기후에 따라 작황이 결정되는 만큼 가격 변동폭이 큰 작물이다. 날씨가 좋아 작황이 좋으면 가격이 폭락하고, 반대의 경우엔 1만원을 호가해 '금배추'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가뭄이 극심한 괴산과 서산 등 충청도 일부지역에선 이미 배추 시들음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해남, 당진 등 가을배추 주요 산지는 관수 시설을 잘 갖춘데다 잦은 비로 초기 생육은 양호하다.

신당동에 사는 주부 권순미(51)씨는 "가뭄 소식에 벌써부터 농작물의 피해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막판 성장기를 맞은 김장용 배추와 무가 걱정이다. '김장 대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10월 상순 배춧값(10㎏)은 4910원으로 평년 대비 27% 하락했다. 가격은 8월 6802원, 9월 5682원에서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고추는 재배면적 감소에도 수입 증가와 재고량 과다, 소비 부진 등으로 5000~1만5000톤의 공급 초과가 전망된다.

수확이 완료된 마늘과 양파는 재배면적 감소 및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다음 출하 시기엔 내년 봄까지 평년 소비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현재 마늘은 평년 대비 32%, 양파는 68% 올랐다.

당산동에 사는 이주미(31·여)씨는 "양파는 어느 요리에나 다 쓰이는데 이렇게 가격이 오르니까 부담이 된다"며 "오이를 비롯해 감자와 상추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김장철 수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고랭지 배추 5000톤과 무 8000톤, 건고추 7000톤 이내에서 수매비축계획을 수립해 사들이기로 했다"며 "저온이나 기상악화 등으로 김장철 채소류 공급이 부족해지면 이번에 수매비축하는 물량을 탄력적으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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