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이산가족 첫 단체상봉…‘눈물 바다’로 마무리

입력 2015-10-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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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의 꿈만 같은 첫 단체상봉 일정이 행사장을 20일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시작된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의 첫 일정인 ‘단체상봉’이 시작 2시간 만인 오후 5시30분(북한 시간 5시) 종료됐다.

상봉 행사에서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96가족 141명은 60여년 만의 재회에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고 상봉장은 금세 서로를 부둥켜 안은 가족들의 눈물로 가득찼다.

북측 상봉단의 고령자 채훈식·리흥종·정규현 할아버지(이상 88세)와 남측 상봉단의 고령자 김남규(96) 할아버지·권오희(97) 할머니도 가족을 만나 조금이나마 이산의 한을 풀었다. 북측 손권근(83) 할아버지와 아들 종운(67)씨를 비롯해 1차 상봉단에 포함된 5가족의 부모와 자녀 상봉도 예정대로 성사됐다.

이번 상봉에서는 또 북한 최고 수학자였던 고(故) 조주경(1931∼2002년) 씨의 아내 림리규(85) 씨가 남한에 사는 동생 임학규(80), 조카 임현근(77), 시동생 조주찬(83)씨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북측 김형환(83)씨의 남측 여동생 김순탁(77) 할머니와 염진봉(84)씨의 여동생 염진례(83)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단체 버스가 아닌 구급차로 이동해 한때 우려가 있었지만 상봉은 무사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8시37분께 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강원도 속초를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다.

이산가족 상봉단은 오전 9시30분 남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뒤 순조롭게 수속을 마쳤고, 11시13분께 군사분계선(MDL)을 지나 북측 CIQ에 도착했다. 이후 1시30분 금강산 호텔에 도착해 감격의 상봉 순간을 기다려왔다.

상봉단은 이번 ‘단체상봉’에 이어 이날 저녁 남측 주최의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21일에는 개별·단체상봉, 공동중식을 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을 갖는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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