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사이드]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7년 만에 체육대회 열고 勢 과시

입력 2015-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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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지난 17일 인천 송동에서 개최한 사내 체육대회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지난 17일 인천 송동에서 개최한 사내 체육대회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7년 만에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지난 17일 인천 송도에서 열었다. 대우건설이 마지막으로 체육대회 연 것은 공교롭게도 박 사장이 동아건설산업으로 잠시 떠났던 2008년에 있었다. 그 후 7년 동안 대우건설의 ‘세(勢)’를 과시할 이렇다 할 전사적인 행사가 없었다. 풍파를 겪은 회사 상황과 무관치 않다.

박 사장은 뼛 속까지 ‘대우맨’이다.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후 회사를 떠날 때까지 대우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회사 주인이 금호아시아나그룹, KDB산업은행으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모두 경험했다.

2010년 고향인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013년 7월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권 밖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었다.

사장 부임 첫해 성적표도 안좋았다. 이전 대표 시절의 부실을 털어낸 것이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무려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앞으로의 험로를 예고했다. 당연히 전사 체육대회 같은 잔치를 열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파트 시장 호황으로 9조8531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270억 원이나 됐다.

곧장 내년 7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 사장에게 연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세간의 평가가 이어졌다. 전 직원을 한 곳에 모아놓고 7년 만에 축하잔치를 성대하게 열 정도로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창사 42주년을 맞아 전직원이 참여하는 체육대회엔 본사 및 국내 현장 199개팀 5200여명이 참가했다. 박현빈, 걸그룹 씨스타 등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을 준비하는 등 성대하게 치렀다.

업계에서는 이번 체육대회가 최근 논란이 됐던 분식회계 논란을 떨쳐내고 전 직원의 화합과 자긍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임기 만료를 앞둔 박 사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분식회계 문제는 박 사장의 해임 얘기가 오르내릴 정도로 사안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다행히‘고의성 없는 중과실’로 결론 내리면서 20억원의 과징금만 부과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7년만에 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 체육대회를 통해 직원간 화합의 장이 만들어져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작년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대우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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