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급 양주시장 회복세…올해 대중 코냑 수출, 전년비 42%↑

입력 2015-10-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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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中 중산층 1억900만명…“중산층 소비 비중 2020년까지 35%로 확대될 것”

▲프랑스의 한 양주창고. 사진=블룸버그
▲프랑스의 한 양주창고. 사진=블룸버그

중국의 고급 양주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중산층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가 주류시장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코냑협회(BNIC)에 따르면 올 1~3분기(1~9월) 대중 코냑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고급 양주 수요가 늘어난 건 3년여 만이다.

지난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급 양주 등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면서 중국 내 고급 주류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11년 10월~2012년 9월까지 1년간 대중 코냑 출하량은 2530만병에 달했다. 반면 금지 조치 이후인 2012년 10월~2013년 9월까지 1년간의 수출량은 2220만병으로 감소했고, 2013년 10월~2014년 9월까지 1년간 수출량은 1550만병으로 급감했다.

중국 고급 양주시장 회복세의 주역은 급증하고 있는 중산층이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5)’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자산 5만~50만 달러(약 5700만~5억7000만원)에 이르는 중산층은 1억900만명이다. 보고서는 2000년 이후 15년간 중산층에 편입한 중국인 수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CS는 자산 규모가 각 국가 평균 연소득의 두 배인 사람을 중산층으로 정의했다. CS는 198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인이 중국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5%에서 2020년에는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샌포드앤번스타인의 스털링 트레버 주류 애널리스트는 “코냑의 소비자층은 크게 변화했다”며 “중국 당국의 반부패 정책으로 하루 저녁 한 병당 150달러짜리 술을 마시던 중국 관료, 사업가들은 더는 주요 소비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레버 애널리스트는 “중국 중산층 개인의 소비 규모는 관료ㆍ사업자들보다 크지는 않다. 하지만 중산층에 포함된 소비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시장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 되면서 기업 전략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표 주류 브랜드인 페르노리카는 지난해부터 코냑 ‘마리텔노블리지’ 저가 상품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컨설팅회사인 EU SME센터는 올해 중국 내 와인 소비량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15억8000만ℓ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 3분기 고급 양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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