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회사 비판’ 노조위원장 해고 추진… 노조 “용납 않겠다”

입력 2015-10-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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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사측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노조위원장 해고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감사실에서 요구한 이남현 노조위원장의 면직 안건을 논의한다.

감사실은 이 위원장의 면직 요구 이유로 ‘인터넷 카페를 통한 사내질서 문란’, ‘허위사실 유포’, ‘회사 명예훼손’ 등을 들었다.

대신증권이 2012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 의뢰해 만든 ‘전략적 성과관리 체계’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해고 추진의 핵심이다.

‘노조 파괴’ 논란이 거셌던 창조컨설팅은 부당노동행위를 지도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말 고용노동부에 의해 설립인가가 취소됐다.

이 프로그램은 업무 저성과자를 선정한 후 교육 등을 통해서도 성과가 개선되지 않으면 상담역 배치, 대기발령, 명령휴직 등으로 자연퇴직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직원 성과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임에도, 직원의 강제 퇴출을 위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인 것처럼 노조위원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노조측은 “사측이 제대로 된 동의절차도 없이 취업규칙을 개악했을 뿐만 아니라, 악질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 의뢰해 성과를 빌미로 한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퇴출 프로그램에 따라 회사는 애초부터 쉽게 해고할 목적으로 극히 소수 최상위 실적자들만 가능한 성과목표를 평가기준으로 정해 저성과자를 만들어 낸 후, 성과를 개선시키겠다는 명목으로 역시 부당한 업무지시와 교육, 퇴직 압박을 가해왔다”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이 조합원 및 비조합원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인터넷 까페를 개설한 것이 문제라니 말이 안 나온다”며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관련된 잘못된 경영을 비판하고, 상당한 정황에 따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노조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활동”이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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