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 택한 진주햄, 사업 다각화로 과거 영광 탈환 노린다

입력 2015-10-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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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돈육 ‘육공방’·어린이 맞춤 ‘천하장사’ 브랜드 출시·성인 위한 다이닝펍까지

▲14일 열린 진주햄 기자간담회에서 박정진 사장.(사진 제공=진주햄)
▲14일 열린 진주햄 기자간담회에서 박정진 사장.(사진 제공=진주햄)

“‘진주햄 하면 분홍 소시지였지’라는 노스탤지어 회사 이미지를 바꾸겠다.” 1963년 창사 이래 ‘천하장사’, ‘비엔나 소시지’ 등을 통해 꾸준히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춤해온 주식회사 진주햄이 탈바꿈을 선언했다.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출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다.

14일 서울 호텔 더 플라자에서는 프리미엄 육가공브랜드인 ‘육공방’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 사장, 박경진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경진 부사장이 2006년 경영에 합류한 이후 금융권 출신의 형인 박정진 사장이 2010년 사장에 취임했다. 2010년 부친 故 박재복 진주햄 회장의 작고 이후, 소시지 정통 명가로서 부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진주햄은 프리미엄 육가공브랜드 ‘육공방’으로 신호탄을 쏘았다.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의 브랜드 네임처럼 정공법을 택했다.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고기를 굵게 다져 육즙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 올렸다.

▲진주햄이 출시한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사진 제공=진주햄)
▲진주햄이 출시한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사진 제공=진주햄)

정종욱 진주햄 마케팅 상무는 “1세대를 지나 켄터키 후라이가 주도한 2세대 계육, 깡통햄으로 대변되는 3세대를 넘어 4세대 육가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진주햄은 200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서 3년 내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아울러, 장수 상품인 ‘천하장사’의 어린이용 브랜드를 출시한다. ‘천하장사 포키즈’는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로 만든 어육 소시지로, 합성착색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것은 물론 칼슘 영양을 보강했다. 정 상무는 “아이들을 위한 과자 대체품으로 포지셔닝하고자 한다”며 “정크 푸드와 달리, 길티 프리(Guilty-free)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이닝펍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완성도를 기한다. 진주햄은 지난 2월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카브루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 수제맥주와 프리미엄 육가공 제품을 판매하는 다이닝펍 형식의 안테나숍을 열 계획이다.

박정진 사장은 앞으로의 사업 다각화 포부를 드러냄과 동시에 회사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현재 매출 규모에서 이종산업과 결합 등 유기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주력수출 제품이며, 저희 회사 첫 출발이자, 정체성은 결국 돈육이다. 육가공 제품이 상당한 매출 신장을 이루지 않는면, 회사 전체의 목표 매출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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