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STX조선

입력 2007-03-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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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년, 건조량·매출규모 5배 성장…세계 기업으로 ‘우뚝’

STX조선이 조선업 사상 유례없는 고속 무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이 국내 조선업계 후발 주자지만 현재는 세계 6위 조선소로 빠르게 도약하며 한국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히스토리를 다시 작성하고 있다.

지난 2001년 STX그룹에 편입되며 새롭게 태어난 STX조선은 ▲세계 최고 육상 건조 회전율 ▲세계 최고 도크 회전율 등을 달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또한 STX조선의 숙원 사업인 LNG선 선박을 해외에서 첫 수주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밀려드는 수주물량에 선박 건조에 한계를 느껴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蓮)에 선박 건조 및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 진행으로 중장기 글로벌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고속 성장 모델…타의 추종 불허

STX그룹이 기존 선박 엔진 제조업을 뛰어 넘어 조선업에서도 단기간에 성공 히스토리 달성은 STX조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TX그룹에 편입한 STX조선의 성장세는 가히 무서운 수준이다.

STX조선은 지난 2001년 그룹에 편입,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건조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기술혁신 등을 통해 5년 만에 건조량과 매출액 5배, 연 수주금액 규모 13배 등 급성장하는 등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2년부터 STX조선은 재무구조 개선, 혁신적 생산시스템 구축, 전략적 영업수주 활동 강화,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 등을 조기 달성하며 수주량, 건조능력 및 매출 규모를 매년 평균 30% 이상 향상시켰다.

STX조선은 특히 세계 조선업의 지속적인 호황을 예측하고 미리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지난 5년 동안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와 기술경영 선도를 위해 총 5000억원 규모를 신규 투자해 고속 성장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1도크 27척 진수’…세계 최고 도크회전율 ‘생산성’극대화

STX조선은 지난해 1도크 27척을 진수하는 세계 최고 도크 회전율을 달성했다.

한해 파나막스급(4만∼8만 DWT급) 이상의 중대형 선박(PC선, 컨테이너선)을 하나의 도크에서 27척을 진수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도크는 선박을 건조하는 장소로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빠른 도크 회전율이 필요하며 회전율이 좋을수록 많은 선박을 만들 수 있다.

이미 STX조선은 2003년 업계 최초로 한해 동안 하나의 도크에서 20척의 선박을 진수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1년 1도크 20척 진수’의 기록은 생산 기술과 생산 관리 기법의 어느 조선소에서도 실현치 못한 세계 최고 생산효율성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STX조선은 하나의 도크에서 4척의 배를 동시에 건조하고 1회전에 2척의 배를 동시에 진수하는 세미텐덤(Semi-Tandem) 건조방식을 통해 생산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시켰다.

이러한 STX조선의 기술 혁신은 2005년 하나의 도크에서 12회전, 24척의 선박을 진수하며 세계 최고의 도크회전율 경신으로 이어진다.

이는 기존 세미텐덤 건조방식의 틀 안에서 마찰계수를 활용한 선탑재 공법 및 블록 인서트(Insert) 공법 등을 적용, 1회전 건조기간을 기존 35일에서 29일로 대폭 줄임으로써 가능했다. 즉, 한 달에 2척의 배를 도크에서 건조하는 것이다.

STX조선은 특히 지난해 신공법 개발과 설계 기술의 향상에 박차를 가해 기존 ‘1회 2척 동시 진수’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인 1회 3척을 동시 진수하는 획기적인 도크 건조 방식을 개발했다.

한 도크에서 5척을 동시에 건조한 후 3척의 배를 성공리에 진수시킴으로써 생산성과 공간 활용성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1회 3척 동시 진수’는 올해 7월, 9월, 11월 총 석달에 걸쳐 이뤄졌고 이를 통해 총 27척을 건조하게 된 것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매년 진화하는 STX 조선의 도크 배치 방식은 추가 설비 투자나 별도의 비용 증가 없이 기존의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매출액 및 생산량 증대를 가능케 한 매우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 설명했다.

◆세계 최초 육상 건조공법 개발 ‘비약적 발전’

STX조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육상 건조공법인 SLS(Skid Launching System)도 비약적 발전의 초석 역할을 했다.

STX조선은 최첨단 SLS공법을 활용해 지난해 물(도크)이 아닌 육상에서 12척의 선박 진수를 완료하고 조선업계 최고의 육상건조 회전율을 달성했다.

2004년 조선업계에서 처음 육상건조공법이 적용된 이래, 한해 파나막스급(4만∼8만 DWT급) 이상의 선박을 육상에서 12척을 건조할 수 있다는 것은 제한된 부지 및 설비환경을 극복하고 단기간 생산효율성을 극대화시킨 한국 조선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육상 건조는 기존 도크 건조에 비해 설치 비용 대비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고, 작업장 확장이 용이한 첨단 공법이다.

특히 STX조선의 독자적 육상 건조 방식인 SLS 공법은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한 후 안벽에 연결돼 있는 스키드 바지(Skid Barge)를 이용해 진수하는 방식으로, 타 육상 건조 방식에 비해 설치 비용이 저렴하며 진수 속도가 빨라 건조 생산성이 뛰어나다.

STX조선은 지속적인 공정 개선과 선탑재 공법 적용을 통해 기존 육상 건조기간을 52일에서 30일로 40%이상 단축시키며 한 달에 한 척씩 건조하는 최고의 육상건조 회전율을 달성했다.

◆LNG선 첫 해외 수주 등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STX조선은 올해 최대 숙원사업인 LNG선 건조사업을 해외에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스페인 LNG 운송 프로젝트에 스페인 해운선사인 엘카노(Elcano)사와 함께 참여해 멤브레인(Membrane)형 17만3600CBM LNG 탱커 4척(옵션 3척 포함)을 10억불 규모에 수주했다.

이번 첫 수주 달성을 위해 STX조선은 2005년 5월 세계 최고의 LNG 화물탱크 설계 및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

랑스GTT사와 기술 공급 합의서를 체결하고 8월에는 GTT사 및 세계 5대 메이저 선급으로부터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모형 인증서를 동시에 획득하는 등 LNG선 건조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005년 12월에는 미국의 ABS선급으로부터 차세대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를 위한 교육 인증을 획득해 첨단 건조기술 트레이닝도 착실히 진행해 왔다.

지난 연말에는 차세대 LNG선 추진 시스템으로 각광받는 ‘전기 추진식 기관(Dual Fuel Diesel - Electric Propulsion)’에 최적화된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STX조선은 이번에 수주받은 LNG선을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으로 향후 진해조선소가 LNG선 수주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위한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LNG선 건조 능력과 기술력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 상반기 중으로 대형 유조선(VLCC) 및 자동차운반선 건조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수주를 달성해 성공적인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해외 생산기지 투자 ‘세계 메이저 조선소’ 도약

STX조선은 국내 생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2008년말(예정)까지 조선소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STX조선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부지 확보난과 블록, 기초 소재 등 국내 생산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의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살려 해외 현지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국내 진해조선소의 고선가·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의 전환함과 동시에 범용 선박의 중국 현지 생산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조선 단지내에서 생산되는 블록 및 조선기자재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LNG, VLCC 등 고부가가치 건조를 위한 한국의 진해 조선소의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도 병행해 진해조선소의 매출을 단시일내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번 중국 투자는 노동집약적인 조선업 특성상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중국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자체 시장경쟁력을 배가시켜 한국 조선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STX그룹이 현재 국내 5대 중공업 그룹에서 세계 메이저 조선·기계 그룹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 밝혔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STX’ 눈길

◆환경 정화활동 등 이웃사랑 실천 모범

STX조선은 지역 사회와 함께 더불어 사는 모범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TX조선은 진해조선소의 인접 지역 해안도로 일대에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는 진해 지역의 가장 큰 행사인 ‘진행 군항제’를 맞아 외부인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또한 정광석 STX 사장을 포함한 창원 신월동 STX R&D 센터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참가해 낙동강 지역을 환경 정화하기도 했다.

STX조선은 인근 마을 방역, 청소 차량 가동 및 진해만 수중 정화 활동 등 다양한 환경 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웅천읍성, 구산성지 등 진해 문화재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STX조선은 사회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사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TX조선 신입사원 130여명은 진해지역 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사회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노인 요양원인 정혜원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과 식사를 돕고 오후 내내 말동무가 되어주는 등 노인들의 적적함을 달랬다.

뿐만 아니라 평소 숨은 장기를 발휘하여 춤, 노래, 마술 등 위문 공연을 펼쳐, 노인들의 환한 웃음과 박수를 자아내기도 했다.

봉사에 참가한 신입사원은,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모습에 잠시 눈물이 나기도 했다”며 “실무에 배치 후에도 지역 사회 봉사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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