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암매장에 사기대출'…여성·10대 낀 일당 검거

입력 2015-10-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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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하고 명의를 도용해 대출까지 받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연인 사이인 신모(25·무직)씨와 강모(27·여)씨 등 5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19)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박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 구속된 4명은 지난 8월 25일 오전 2시께 경남 함양군의 한 야산에서 신씨의 지인 조모(25)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하고 주민등록증을 빼앗아 조씨의 명의로 제3금융권에서 5천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살인을 저지르기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조씨를 만나 술을 마시면서 조씨의 직업과 신용도를 묻고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씨가 대출을 거부하자 자신들이 타고 다니던 렌터카 안에서 조씨를 살해하고 함양군까지 이동해 시신을 매장했다.

충북에서 중·고교를 함께 다닌 신씨와 조씨는 학창시절 함께 자취를 하던 사이로 신씨는 조씨의 부모님까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3일 발굴한 조씨의 시신은 매장 한 달여 만에 거의 백골이 된 상태였다.

이들과 공범 등 11명은 지난 8월 3일 오전 11시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모텔에 강씨의 대학 동창 전모(27)씨를 사흘간 감금하고 열흘간 인천, 안산, 논산 일대를 끌고다니며 600여만원을 대출받게 해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겁을 주며 물고문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동창과 사회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 대출금 상환을 위해 이 같은 짓을 했고 전씨의 장기까지 팔려고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는 미성년자 5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이들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불법대출을 하는 '작업 대출'을 하려다 여의치 않자 지인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장기매매까지 모의했다"며 "풀려난 전씨는 현재 극도의 불안감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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