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깜짝실적’ 발표했지만 4분기는 '글쎄’

입력 2015-10-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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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전망치 대비 10.74%↑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내놨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실적이 환율효과에 따른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실적발표시 이익의 질과 방향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환율효과로 수익성 개선 =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5%, 5.8% 늘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7.9%, 78.90%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7조1900억원) 이후 5분기만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2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5915억원이었다. 7조3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10.74% 가량 높게 나온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환율효과가 깜짝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IM(IT/모바일) 2조2000억원, CE(소비자가전) 4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대비 7% 높은 117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 가격 하락에도 환율효과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원화약세로 인한 환율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락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대형주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의 수급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내며 단기적으로 기관들의 추격매수가 예상된다”며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들이 수급상 불리한 여건에 놓였고 삼성전자를 대장으로 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오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전망은 엇갈려…'이익의 질' 확인 필요 =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기준 실적 추정치가 있는 2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5918억원이다. 이날 발표된 잠정 영업실적보다 9.7% 낮은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단계라 호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에 있을 실적발표에서 깜작실적의 이유가 IM 부문의 경쟁력 확보 때문이지, 단순한 환율효과 때문인지를 확인한 뒤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스(복수전망치 평균)가 수립될 것”이라며 “이익의 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 깜짝실적은 단기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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