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금리 인상 타격 크지 않아…은행권 건전성은 주시해야"

입력 2015-10-05 10:03 수정 2015-10-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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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스트레스테스트 “美 금리 인상시 건전성 악화” ...뉴욕사무소 “한국경제 펀더맨탈 양호해 여파 미미”

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 한국경제가 받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면서 동시에 은행권 건전성은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기준금리 수준 변동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료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년간 금리를 3%포인트 인상할 경우 국내 18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26%포인트(약 16조8000억원)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은이 자체적으로 만든 ‘시스템적 리스크 평가모형(SAMP)’을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지난 6월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수치(총자본비율 1.23%포인트 하락)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7%에서 연 1.50%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과 금리 격차가 좁혀졌다는 게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국내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추가로 내릴 경우 같은 조건을 두고 봤을 때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29%(약 17조2000억원) 하락해 충격이 더 심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주목할 점은 최 의원실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 발표하기 불과 며칠 전, 한은 뉴욕사무소에서 이와 상반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뉴욕사무소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 경제가 입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사무소가 분석한 자료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라는 전제조건은 달지 않았지만, 큰 틀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미미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우리나라는 양호한 기초경제 여건으로 신흥시장국 중 연준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불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더해질 때는 신흥국 시장 전반적으로 자금유출 우려 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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