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한글날 맞이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 오경택 연출 인터뷰

입력 2015-10-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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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 내 살인 사건 뒤에 숨겨진 한글 창제의 비밀 <뿌리 깊은 나무>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에 집현전 내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허구적 요소를 더하여 한글의 탄생 과정과 그 의미를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작품인 만큼 한글날 개막과 더불어 한글날 할인, 한글 사랑 할인 등을 제공한다.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의 포스터와 오경택 연출의 모습.(서울예술단 제공)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의 포스터와 오경택 연출의 모습.(서울예술단 제공)

Interveiw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 오경택 연출

작년에 이어 ‘뿌리 깊은 나무’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는.

서울예술단의 ‘뿌리 깊은 나무’는 작년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초연돼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더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 다시 연출을 맡게 됐습니다. 꿈을 포기하게끔 강요받는 이 시대에 꿈꾸는 것의 소중함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명 소설과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와 비교해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에서만 찾을 수 있는 의미와 재미는 무엇일까요?

원작 소설의 추리 플롯을 따르되 주요 인물인 세종과 채윤, 그리고 무휼의 전사를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무휼은 고운 누이를 명나라에 조공으로 바칠 수밖에 없었고, 세종은 힘이 없어 그걸 막을 수 없었고, 채윤의 이모는 양반의 모함으로 죽게 됩니다. 이 세 인물은 자신부터 변화하여 꿈을 이루겠다는 신념을 지키고 실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예술만의 특성을 살려 인물 내면의 소리를 아름답게 때로는 처절하게 표현하는 노래와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가 관객 분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입니다.


이번 무대를 연출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추리 플롯을 무대에서 풀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과감히 이용하여 채윤이 쫓아가는 연쇄 살인의 추리과정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려 했습니다. 대본에 제시된 많은 공간과 장면 변화를 빈 무대를 기본으로 더블 턴테이블, 리프트, 기둥 등 미니멀한 무대 장치를 사용하여 상징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장면 전개에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세종대왕의 어떤 면모에 가장 초점을 뒀는지.

‘위로부터의 혁명’이라는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 세종’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역사적 해석이 어떻든 당시 세상의 중심이었던 명나라에 맞서 우리의 글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일종의 ‘혁명’입니다. 글에는 민족 고유의 생각과 사상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패러다임이었던 ‘중화사상’에 대항하여 ‘우리의 것’을 찾아나가는 과업을 위해 수많은 기득권 세력과 얼마나 오랫동안 사투를 벌였을까요. 그 외롭고 힘든 싸움의 배경에는 백성을 ‘어엿비’ 여겼던 세종의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그 점에서 보았을 때 세종대왕 역을 맡은 배우 서범석 씨를 캐스팅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무엇인지요.

서범석 씨는 무대 위에서의 안정감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배우입니다. 또한 평소 창작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연출과 배우로서 작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서로 깊이 공감하였기에 역할에 깊이 몰입하여 진정성 있는 세종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창조해낼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의 관람 포인트.

우리는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과 한글의 독창성과 위대함에 대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백성이라도 그의 아픔에 남몰래 목놓아 울었던 ‘인간 세종’, 그런 지도자를 열망하는 지금, 여기 이 땅의 모든 이의 바람을 작품 안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아무쪼록 위로부터의 혁명을 추구했던 세종대왕의 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만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 오경택 연출

연극 <햄릿>, <14인의 체홉>, <한꺼번에 두 주인을>, <벚꽃동산>, 등 연출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 스틸컷.(서울예술단 제공)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 스틸컷.(서울예술단 제공)


<공연 소개>

공연 2015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일정 10월 9~18일

연출 오경택

출연 서범석, 송용진, 김도빈, 최정수, 박영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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