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주진형 사장ㆍ임직원 내홍…김철범 리서치센터장 진화 나서

입력 2015-10-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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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변화 결실 맺기 시작…인력 보충 노력 中”

한화투자증권이 주진형 사장과 임직원간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김 센터장은 2일 투자자 레터를 통해 “고착화하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고객의 요구 역시 그에 따라 변화하고 있기에 그런 추세에 부응하는 리서치센터로 거듭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제 작은 결실을 맺어가기 시작하는 듯해서 저희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몇 자 적는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변화로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꼽았다. 그는 “매수의견 일색의 업계 관행을 탈피해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팔자’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며 “실례로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9월 25일자 자료를 보면, 저희 한화투자증권의 투자의견 중 매도의견 비중은 8.3%에 달하며 이는 업계 평균 1.6%에 비해 다섯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센터장은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를 만들고 장기적인 투자 시각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전문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인 투자자까지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쉽게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먼저 최대한 문맥을 논리적으로 만들고 단어의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 보고서를 작성한 뒤 최근 신설된 사내 편집국의 전문 인력들이 보고서 전체를 더욱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투자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 투자전략이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투자 대가들의 교훈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며 또한, 과당매매를 근절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저희 회사의 경영철학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센터장은 한화투자증권의 애널리스트 인력 이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인재 채용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애널리스트 인력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가끔 언론의 기사에 실리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며 “애널리스트 인력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해 갖은 추측이 있지만 사실은 저희의 이러한 변화에 공감하고 동참할 용기와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라도 저희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주 사장의 무리한 개혁에 임직원들이 집단 항명에 나서며 내홍을 겪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지역사업본부장과 지점장 53명은 지난 달 30일 주 대표가 추진중인 ‘서비스 선택제’에 대해 제도 시행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서비스선택제는 주식 투자 시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컨설팅)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로 분리한 제도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에는 단체 성명서를 통해 “현 수수료체계로 변경한 지 1년도 안 되는 시점에서 또 다시 제도변경을 한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많이 당황해 하고 있다”며 “주 대표의 부임 후 2년여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왔던 ‘고객 지향적 영업제도’과 크게 다른 제도라 고객과 직원 모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실험이 시작되고도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331억원)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역시 리테일본부는 100억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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