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소비자물가 10개월째 0%대‘디플레’공포...기준금리 효과 빼면 '마이너스' 임박

입력 2015-10-02 08:44 수정 2015-10-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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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0%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3개월째 0.7% 상승을 유지하다 4개월만에 오름세가 둔화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으로 0%대에 그치고 있다.

9월 물가가 하반기에 오름폭을 확대할 것이란 정부의 7월 전망을 꺾고 되레 둔화된 것은 저유가의 영향이 컸다.

정부는 앞서 유가가 하반기에 상승폭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9월 휘발유 가격은 16.6%, 경유가 20.6% 각각 떨어져 8월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8%) 낮아진 44.74달러에 마감하는 등 향후 국제유가의 하향세가 저물가 기조를 기속할 가능성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더해 8월 생산자물가 마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10월 물가의 둔화까지 예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 또한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지난해 8월부터 4차례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의 물가상승 최저효과 약 1.2%포인트와 담뱃값 인상분 약 5.8%포인트를 빼면 9월 물가는 사실상 0%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 효과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시 최저 0.03% 포인트의 물가상승 효과를 가저온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전년동월대비 근원물가는 전월과 같은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전월과 같았으며 9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고, 신선식품지수는 0.7%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보다 1.7% 올라 가뭄이 영향이 있었던 8월(3.4%)보다 안정세를 찾았다.

품목별로는 1.7% 오른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주로 양파(84.7%), 파(36.2%), 마늘(30.2%) 등 농산물 값이 뛴 영향이다.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도 각각 4.9%, 9.8%씩 올랐다.

채소값 상승은 1년 전 채소값이 떨어졌던 것에 의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업제품은 0.5% 내렸다.

등유(-27.5%), 자동차용 LPG(-21.6%), 경유(-21.6%), 휘발유(-16.6%)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를 0.95%포인트 하락시켰다.

전기·수도·가스도 9.9% 내려 물가를 전체적으로 0.51%포인트 끌어내렸다.

상수도료(2.3%) 오른 반면 도시가스(-17.0%)와 더불어 전기료(-6.7%)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2.0%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3.9%,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1.9% 상승했다.

전철료(15.2%), 시내버스료(9.2%) 등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다.

학교급식비(10.2%), 구내식당 식사비(6.1%), 공동주택관리비(4.0%), 중학생 학원비(3.1%)가 상승했다.

해외 단체여행비(-8.9%)와 국제항공료(-12.0%)는 내렸다. 국내 단체여행비도 10.7%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9월 물가의 경우 농산물 가격과 공업제품 세일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또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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