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그가 온다! ⑫] 축구선수ㆍ특수부대 출신 통차이 짜이디, “필 미켈슨ㆍ짐 퓨릭, 한 번 붙어보자!”

입력 2015-10-01 16:48 수정 2015-10-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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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차이 짜이디가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다. (AP뉴시스)
▲통차이 짜이디가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다. (AP뉴시스)

“전반적으로 미국팀에 열세다”, “경기 경험이 많은 미국팀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 “미국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2015 프레지던츠컵의 경기 전망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경기 경험이 풍부한 미국의 6연패를 점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에 비해 나이도, 경기 경험도 부족하다. 우승 경험도 많지 않다. 야속하지만 미국팀의 압승을 전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고령 통차이 짜이디(46ㆍ태국)라면 이 같은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뀐다. 아시안투어 13승, 유러피언투어 6승을 거머쥔 짜이디는 3차례나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00년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오픈과 2009년 핀크스GC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한국에서 2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969년 태국의 롭부리에서 태어난 짜이디는 골프장 뒤에 위치한 2층 목조 가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집엔 주방이나 수세식 화장실, 샤워 시설이 없었다.

짜이디는 16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고향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였다. 그러나 발에 나무 꼬챙이가 박히는 부상을 당한 뒤 치료를 위해 롭부리 고향집에서 머물렀다. 그러던 어느 날 집 뒤에 있던 태국군 기지 내 골프장을 몰래 들어가 버려진 5번 아이언 헤드를 주웠고, 아이언 헤드에 대나무를 연결시켜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군 생활도 이색적이다. 1989년 스무 살의 나이에 태국 국왕 군대에 입대한 짜이디는 낙하산 부대원으로 근무하며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추게 됐다.

그는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프로로 데뷔했다. 짜이디는 4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최초의 태국인 골퍼이자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태국인이다. 그는 또 마스터스에 출전한 두 번째 태국인이기도 하다.

그가 최근에 거둔 우승은 2014년 노르디아 마스터스로 그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노르디아 마스터스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짜이디는 그린 주변 절묘한 어프로치샷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짜이디는 장타자 버바 왓슨(37ㆍ미국)과 친한 친구 사이다. 왓슨은 2014년 타일랜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받은 상금(9250달러)을 전부 짜이디 재단에 기부했다.

짜이디는 1998년 유명한 탁구선수인 남폰 랏크라톡과 결혼해 슬하에 티티투즈와 키티투즈,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그는 고향 롭부리에 짜이디스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고향에 짜이디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아이들에게 교육과 골프레슨 및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그가 사용하는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915 D2(9.5도) 드라이버와 915F(15ㆍ18ㆍ21도) 페어웨이우드, 716 T-MB(4번), 716 AP2(5-P) 아이언, SM5(52ㆍ60도) 웨지, 스코티카메론 퍼터, 타이틀리스트 프로V1x 골프공이다.

짜이디는 3일 대한항공(KE 660)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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