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순하리, 뉴 320d 시승기

입력 2015-09-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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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이 없는 세그먼트 리더 3시리즈다. 공존이 어려운 스포츠 성능과 프리미엄 품질을 결합해 현재까지 선두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 물론 국내서도 인기가 대단하다. 날카로운 주행 성능과 뛰어난 연비가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번엔 굳히기다. 파격적인 변화 대신, 가장 이상적인 수준으로 퀄리티를 끌어올린 뉴 3시리즈를 만났다.

시승은 서울 마포에 있는 BMW 신호모터스를 출발해 경기도 송추에 위치한 한옥카페 단궁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약 80km 짧은 거리를 달렸다. 우리에게 배정된 시승 모델은 320d다. 3시리즈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볼륨 모델로, 현실적인 사양과 성능을 가늠하기 매우 좋았다.

빠지면 섭섭한 LED 적용

이제 LED가 기본이 되는 시대다. BMW 뉴 3시리즈도 빠질 수 없겠지? 기존의 바이 제논 헤드램프 대신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시그널 램프 위치를 바꿨다. 방법과 위치를 수정했을 뿐인데, 눈매는 또 다르다. LED는 테일 램프에서 다시 한번 빛난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는 면발광 타입으로 멋을 부렸다.

[범퍼 흡입구의 형상도 수정됐지만 극도로 변화를 자제한 분위기다.]

프리미엄 장비 업그레이드

출발과 동시에 눈에 들어온 건, 3시리즈가 아니라 내비게이션이다. 수입차의 한계를 넘지 못 했던 내비게이션이 보다 명쾌하게 바뀌었다. 이제 선명한 지도와 함께 똑똑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새롭게 개선된 HUD(Head Up Display)와의 궁합도 참 좋다. 시승 내내 스마트한 비서를 둔 기분이다.

컴포트 액세스와 스마트 오프닝 기능도 탑재했다. 말이 어렵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스마트키와 동일한 기능이다. 키를 소지하고 있으면 트렁크 개폐도 쉬워진다. 굳이 손을 대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고, 범퍼 하단을 발로 차면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BMW는 순하리

과거 3시리즈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웠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그리고 유일한 존재감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이 희석됐다. 이 날, 짧은 와인딩로드를 만난 뉴 320d는 우직하게 코너를 돌아 나간다. 한계를 만나면 타이어 비명을 지르며 드라이버를 자제 시킨다. 여전히 스티어링 특성은 뉴트럴에 가깝다. 드라이버 역량에 따라 차체는 얼마든지 여유롭게 반응한다. 그만큼 기본기가 좋다는 소리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순하디 순해진 3시리즈다. 댐퍼 스트로크는 여유가 생겼고 노면 충격은 완벽하게 잡혔으며, 승차감은 쾌적해졌다. 대중의 입맛에는 더 달콤하고, 마니아 입맛에는 싱겁다. 새로운 디젤 엔진도 그렇다. 수치만 보면 최고 출력 190마력이 대단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여유로울 뿐 결코 호쾌한 수준은 아니다. 쓸데없는 욕심을 거두면 딱 좋은 파워가 보답하는 식이다.

현실적인 드라이빙 머신을 표방했던 3시리즈는 목표가 수정됐다. 정확히 말하면 뉴 3시리즈의 생존이 걸린 성숙이다. 날카로움 대신 정확함을 선택했고, 잘난 주특기보다 전반적인 밸런스를 중시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것 없다. 여전히 섹시한 구석은 남아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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