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10대 그룹 총수로 첫 국감 출석... 한국말 연습에 공들여

입력 2015-09-17 08:56 수정 2015-09-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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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국적 논란 등 예상 질문에 모범답안 준비 등에 몰두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10대 그룹 재벌 총수로는 사상 최초 국감 출석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지만, 경영권 분쟁 후폭풍에 따른 대국민 사과와 관련 사안 해명을 직접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2012년 국감 때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1000만원의 벌금을 냈다. 당시 함께 호출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인으로 불려나왔지만 10대 그룹 총수는 아니었다.

신 회장은 증인 채택 이후 초긴장 상태에서 예행 연습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출석을 하루 앞둔 16일 소공동 집무실에 출근한 이후 그룹 2인자 황각규 사장 등과 함께 의원들의 예상 질문에 대비한 자료를 검토하고 모범답안을 준비하는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다소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교정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했다는 얘기까지 들렸다.

국감에서는 롯데의 일본 계열사를 통한 그룹 지배와 거미줄 순환출자, 국적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신 회장 본인의 병역회피 의혹 제기도 관심 대상이다.

그룹은 국적논란과 관련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한국 국적으로 출생해 현재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단 한차례도 한국 국적을 포기한 적 없다”며 "한국에서 종합소득세, 재산세 납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해명 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그룹 대외협력 부서 사장까지 나서 의원실을 돌며 설명했으나, 충분한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의회 주변에서는 국감장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애국가를 부르게 하는 등 대놓고 국적 검증을 거칠 것이란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이를 감지한 그룹 내부에선 증인 채택 전부터 신 회장의 국회 출석을 강하게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회장은 국감 증인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형제간 다툼 이후 바닥으로 떨어진 그룹 이미지와 향후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판단, 정공법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국감 출석에 앞서 아시아 기업 총수,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를 토론하는 모임인 ABC포럼에서 개막식 연설을 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포럼 참석 후 2시로 예정된 국감 스케줄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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