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홍영표 "쿠팡, 짝퉁판매로 진품업체 도산"

입력 2015-09-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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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사이트 쿠팡(대표 김범석)이 가짜 상품 판매로 진품 판매업체가 도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L'업체로부터 등산용 힙색(허리에 두르는 소형 배낭)을 공급받아 판매했다. 하지만 쿠팡이 판매한 제품은 원생산자(스윙고)가 출고한 적이 없는 일명 짝퉁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쿠팡은 아직 판매 제품들의 정확한 유통경로나 진위 등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생산자 스윙고는 가짜 제품 AS(사후관리 서비스) 신청을 받고서야 쿠팡의 짝퉁 판매 사실을 알았다. 원생산자 스윙고는 즉시 쿠팡측에 항의했고, 지난해 4월 23일 쿠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스윙고는 이미 쿠팡의 짝퉁 판매로 큰 피해를 보고 난 뒤였다. 2만원대에 공급되던 제품이 쿠팡에서는 1만원대에 헐값으로 팔리자 기존 거래선들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쿠팡은 스윙고에 '시가 20억원 상당, 5만개 판매 보장'을 제안하며 짝퉁 판매 과실에 대한 무마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공개한 스윙고 김정수 대표와 쿠팡 구매담당팀장과의 대화 녹취에서는 김 대표가 "우리(쿠팡)가 보상 차원에서 5만개 정도, 자기가 봤을 때 제품이 괜찮으니 팔 수 있는데, 그렇게 해주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X 팀장이 얘기했지"라고 묻자 해당 팀장은 "예"라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쿠팡이 판매한 스윙고 제품은 1500개뿐이었고, 결국 이 업체는 도산했다.

홍 의원이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녹취를 직접 들려주며 사실 관계를 따져묻자 박대준 쿠팡 정책실장은 "(녹취 내용을) 처음 듣는다. 확인해보겠다"고만 답변했다.

홍 의원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산자위 종합 때까지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쿠팡에 요청한 상태이다.

이 같은 '갑질' 논란 때문에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농구를 하다 다쳐 나갈 수 없다"며 결국 14일 국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박대준 정책실장을 내보냈다.

소셜커머스 3사 대표 가운데 쿠팡 김범석 대표를 제외한 박은상 위메프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는 모두 국감 현장에 참석해 직접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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