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김기식 의원 “삼성물산 합병, 4월 급추진 미심쩍다”

입력 2015-09-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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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개별기업들의 결단이 아닌 그룹 차원의 지시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월 말 기업 고유의 경쟁력보다는 그룹 차원의 승계문제에서 급하게 합병이 추진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4월에 삼성물산에 대해 합병 여부를 물었을 때는 IR 담당자가 합병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가 갑작스레 합병이 추진됐다”며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추진하고 이를 받아서 그 이후 진행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합병을) 4월 초에는 아니었고 4월말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삼성물산의 합병이라는 기업의 중대한 의사 결정을 기업 자체가 아닌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하고 해당 회사는 이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며 “그 과정에서 시장의 문제 제기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직접 하지 않고 미래전략실이 (합병 추진을)하는 이런 지배구조가 우리나라 경영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이번 무리한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에 오히려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답변대로라면 삼성물산은 지난 4월말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5월 26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발표했고 이후 약 50여일이 7월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결의를 마친 셈이다.

최 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회사의 경영전략상 결정이며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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